제주마 경매 역대 최고가 9500만원 기록한 대륙통일 자마 (사진 = 한국마사회)

(서울=NSP통신) 강은태 기자 = 천연기념물이자 이색 경마로 유명한 ‘제주마’의 올해 첫 경매가 지난 13일 한국경주마생산자협회 경매장에서 열린 가운데 14번 상장마가 역대 최고가인 9500만 원에 낙찰돼 화제다.

지난 13일, 한국마사회(회장 정기환) 제주목장에 위치한 한국경주마생산자협회 경매장에서 올해 제1차 제주마 경매가 개최됐다.

총 50두가 상장된 이번 경매에서는 21마리가 낙찰돼 42%의 낙찰률을 기록했다. 평균 낙찰가가 두당 2148만 원을 기록한 가운데 14번 상장마가 무려 9500만 원에 낙찰됐다. 최고가의 주인공인 14번 상장마는 신성욱 생산자가 배출한 2세 암말로 ‘대륙통일(모마명)’의 자마다.

전 세계적으로 대부분의 경마 경주엔 ‘더러브렛’ 품종의 경주마만이 참여가 가능하다. 천연기념물인 제주마는 오직 제주 경마장에서만 출전할 수 있기 때문에 말의 가격도 더러브렛에 비교하기 어려운 수준이다.

앞서 지난 5월 더러브렛 경주마 경매 결과 두당 평균 낙찰가는 3417만 원이었으며 최고가는 9000만 원이었다. 하지만 이번 경매에서 제주마 한 두가 이보다 높은 가격에 낙찰된 것이다.

한편 14번 상장마를 생산한 신성욱 씨는 21전 20승의 범접 불가 실력을 뽐내고 있는 ‘오라스타’를 배출해낸 스타 생산자다. 이번 경매에서 ‘대륙통일 자마’와 ‘선봉여신 자마’를 선보이며 낙찰 경쟁에 뛰어들었던 신 씨는 당당하게 최고가 낙찰을 이끌어 냈다.

NSP통신 강은태 기자(keepwatch@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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