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정배 대상 대표이사 사장. (사진 = 대상)

(서울=NSP통신) 이복현 기자 = 대상이 석유계 소재를 대체할 수 있는 친환경 신소재 ‘카다베린’을 개발하면서 화이트바이오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상은 최근 카다베린의 샘플의 시범 생산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카다베린(Cadaverine, CAD)은 주로 나일론이나 폴리우레탄을 생산하기 위해 기초 원료로 쓰이는 바이오매스 기반의 친환경 소재다.

아미노산의 일종인 라이신을 원료로 사용하며, 생산 공정상 기존 석유계 소재인 헥사메틸렌디아민(Hexamethylenediamin, HMDA)에 비해 탄소배출량이 적어 탄소중립에 기여하는 효과가 있다. 카다베린을 적용해 생산한 나일론 및 폴리우레탄은 기존 석유계 원료로 만든 것과 동일하게 섬유, 플라스틱, 페인트, 잉크, 에폭수지 등에 쓰일 수 있다.

아직 상업화 초기 단계이나 향후 카다베린이 석유계 소재를 대체한다면 잠재수요가 2026년 160만톤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상은 앞으로 소재사업부문에서 보유하고 있는 발효 제조 기술력을 바탕으로 라이신을 원료로 한 카다베린을 직접 생산할 예정이다. 특히 주원료인 라이신을 군산 바이오 공장에서 자체 생산하고 있어 카다베린의 단가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대상은 현재 시생산 이후 샘플 테스트 과정을 거치면서 화학섬유 기업 등 국내외 수요처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한편 대상은 옥수수 전분을 이용한 생분해성 바이오 플라스틱 소재인 ‘열가소성 전분(Thermoplastic starch, TPS)’ 개발에도 힘쓰고 있다.

오랜 기간 쌓아온 전분 제품에 대한 생산 노하우를 바탕으로 우수 연구기관 및 수요처와 기술 협력을 통해 열가소성 전분의 고품질화 및 고강도화 연구개발을 진행 중이다. 이를 통해 해외 수입에 주로 의존하고 있는 생분해성 바이오플라스틱 원료의 국산화와 소재 다양화에 앞장선다는 방침이다.

NSP통신 이복현 기자(bhlee2016@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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