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프론티어호 전 (사진 = 현대건)

(서울=NSP통신) 정의윤 기자 = 국내 해상풍력 전용 설치선 ‘현대프론티어호’가 정부 국책과제로 선정된 지 6년만에 1만 4000톤급 초대형 선박의 위용을 갖추고 출항에 나섰다.

현대스틸산업은 경남 통영 앞바다에서 현대프론티어호 출항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1만 4000톤 규모의 해상풍력 전용 설치선 ‘현대프론티어호’는 길이 85m, 폭 41m, 높이 6.5m로 바다 위에서 해상풍력 터빈을 인양, 운반, 설치까지 한 번에 가능한 국내 유일의 해상풍력 전용 설치선이다.

현대프론티어호는 유속과 파고의 영향이 큰 해상에서 정확한 위치를 유지하는 다이나믹 포지션 시스템(Dynamic Position System), 수면 위로 선체를 들어올려 고정시키는 재킹 시스템(Jacking System) 등을 갖춰 모든 해저지형에서 작업이 가능하다.

또 1200톤의 선박 일체형 크레인을 탑재해 10㎿ 규모의 고성능 터빈을 설치할 수 있으며 최대 100m까지 연장 가능한 지지 구조(Leg)와 121m의 붐대(Boom Length)를 통해 해수면으로부터 130m 높이의 터빈도 안전하게 설치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출항식 이후 현대프론티어호는 제주 한림해상풍력발전 현장 터빈 설치공사에 본격 투입된다.

제주 한림해상풍력발전 현장은 현대건설이 사업발굴, 지분투자, 금융PF조달, EPC(설계·시공·조달)까지 프로젝트의 전반을 주도하는 국내 해상풍력발전단지로 5.56㎿ 규모의 발전기 18기가 100㎿의 전력을 생산한다. 현대건설과 현대스틸산업은 현재 하부구조물 제작·설치, 상부터빈 및 해저케이블 설치 등 핵심 공정을 수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양사는 독보적인 기술력과 견고한 재무구조, 다양한 사업 수행 실적, 특화된 인프라를 기반으로 해상풍력발전 및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해 현대자동차그룹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활동에 기여할 예정이다. 또 기후변화위기에 적극 대응하는 글로벌 에너지 선도기업으로 도약할 계획이다.

이청휴 현대스틸산업 대표는 “국내 유일무이의 해상풍력 전용 설치선 현대프론티어호는 국내 해상풍력 건설분야의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며 “자연과 공존하는 삶의 핵심인 신재생에너지원 개발을 위해 해상풍력 분야의 선두에서 인류사회에 공헌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스틸산업은 현대건설이 100% 출자해 설립한 자회사로 해상풍력발전기의 하부구조물 제작, 발전기자재 설치, 준공 후 유지보수까지 해상풍력발전단지 건설의 전 공정을 수행하는 기업이다.

NSP통신 정의윤 기자(jeyoun91@nspna.com)

ⓒ한국의 경제뉴스통신사 NSP통신·NSP TV.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