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NSP통신] 도남선 기자 = 부산국제광고제가 46개국 189명의 심사위원들이 참여한 가운데 올 해 본선 진출작(파이널리스트) 1704편(국내 416편, 해외 1288편)을 발표했다.
특히 올 해 본선 진출작에는 호주 멜버른 지하철공사의 공익광고 캠페인 ‘바보같이 죽는 많은 방법들(Dumb ways to die)’과 삼성생명 ‘생명의 다리’ 캠페인 등 해외 유명 광고제 수상작들도 포함되어 있어 시선을 끈다.
‘바보같이 죽는 많은 방법들’은 2013년 원쇼 광고제와 클리오 광고제에 이어 칸 광고제에서도 그랑프리를 석권한 바 있으며, 제일기획이 제작한 ‘생명의 다리’ 캠페인은 이번 칸 광고제에서 9개의 본상을 수상하며 세계 광고계의 주목을 끈 작품이다.
국내 2868편과 해외 9211편 등 총 1만2079편이 출품돼 역대 최다 출품을 기록한 올해 광고제에서 파이널리스트로 선정된 작품들은 오는 8월 열리는 부산국제광고제의 그랑프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게 된다.
전체 본선 진출작 중 전문 광고인의 출품작 수는 1484편이며, 일반인은 220편이 파이널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부산국제광고제 조직위원회의 이의자 공동집행위원장은 “올 해는 해외 출품 규모가 증가했을 뿐 아니라, 실제 해외 광고제에서도 수상한 경력이 있는 우수한 작품들이 대거 참가해 전체적으로 광고제의 수준이 상승했다”며 소감을 밝혔다.
국가별로는 주최국인 한국의 본선 진출작이 416편으로 가장 많았고, 그 뒤를 일본 177편, 싱가포르 135편, 중국 126편이 이었다.
대륙별로는 아시아 1385편(81.3%), 미주 144편(8.5%), 유럽 133편(7.8%), 오세아니아 31편(1.8%), 아프리카/중동 11편(0.6%)이 진출했다.
특히 오세아니아 지역의 경우 총 64편 중 48.4%에 해당하는 31편이 본선에 진출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또한 프랑스, 체코, 스웨덴, 노르웨이 등 올해 처음 출품한 국가의 본선 진출도 눈에 띄었다.
출품 매체별로는 인쇄 부문 190편, 옥외 부문 157편, 영상의 제작기법을 심사하는 ‘필름 크래프트(Film Craft)’ 부문 156편, 그리고 공익광고 부문 149편 등이 선정됐다.
전통적인 광고 방식보다는 적절한 콘텐트 플랫폼을 통해 소비자들을 참여시킴으로써 얼마나 마케팅 메시지를 잘 전달했는지 평가하기 위해 올해 신설된 브랜디드 콘텐트(Branded Content) 부문은 25편의 작품이 본선에 올랐다.
한국 광고회사에서 출품한 작품들도 본선에서의 좋은 성적이 기대된다.
이노션, 제일기획, HS애드 등 20개 국내 광고회사가 파이널리스트에 올랐으며, 이중 이노션은 본선 진출작 수가 80편에 달해 국내 광고회사 중 가장 많은 수의 작품을 본선에 올린 영광을 안았다.
최환진 공동집행위원장은 창조경제의 솔루션을 공유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부산국제광고제를 소개하며, “‘다양성의 발견(Discover Diversity)'이라는 올해의 테마에 걸맞게 국가와 장르에 구애받지 않은 우수한 작품이 대거 참가해 각 문화별 광고의 특성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시민들의 참관을 권유했다.
한편 본선 진출작들은 11일부터 8월 20일까지 2차례에 걸친 본선 심사를 통해 그랑프리와 금, 은, 동상의 주인을 가린다.
제품서비스 부문과 공익광고 부문 금상 수상작 중 분야별 가장 우수한 작품에게는 올 해의 그랑프리로 선정되는 영광과 함께 각각 1만 달러의 상금이 주어진다.
또한 10개 업종별로 높은 누적 수상점수를 기록한 브랜드들에게는 ‘브랜드 스타상’을 수여할 예정이다.
본선 진출작 명단은 부산국제광고제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본선 진출작 1704편을 비롯, 신흥광고대국 중국의 특별전, 프랑스 광고거장 회고전 등 세계 광고의 트렌드를 보여 줄 부산국제광고제는 문화체육관광부와 부산광역시 등이 후원하며 오는 8월 22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막한다.
도남선 NSP통신 기자, aegookja@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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