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강은태 기자 = 세계 경제는 주요 선진국의 금융완화 지속 등으로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전망이다.

미국은 정부예산 자동삭감(Sequester) 시행에도 불구하고 민간부문을 중심으로 회복세를 지속할 전망이다. 다만 정부채무한도(debt ceiling) 조정 등 재정건전화 관련 문제가 불안요인으로 잠재돼 있다.

유로지역은 고용부진, 역내수요 위축 등의 영향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지속할 전망이다. 경제주체의 심리 회복 등으로 경제활동이 점차 개선되겠지만 회복속도는 매우 느릴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기관의 디레버리징이 지속되는 가운데 포르투갈, 그리스 등의 정치적 불확실성 등이 경기회복을 지연시키는 요인으로 잠재돼 있다.

일본은 재정지출 및 양적완화 확대에 힘입어 회복세를 나타낼 전망이다. 소비심리 개선, 주가 상승 등으로 민간소비가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은 내수부진, 성장전략 전환 등의 영향으로 당초 예상(4월 8.2%)보다 성장세가 둔화될 전망이다. 잠재적 리스크 요인에도 불구하고 서부지역 개발 및 도시화, 글로벌 경기회복 등으로 중국경제가 7%대 중후반의 성장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국제유가는 비OECD국가의 수요증대에도 불구하고 생산호조, 미 달러화 강세 등으로 안정세를 나타낼 전망이다. 다만 중동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 주요 선진국의 통화정책기조 변화 등에 따라 가격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국내 민간소비는 완만한 증가세를 나타낼 전망이다.

소득여건이 개선되고 물가 상승률이 낮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가계의 실질구매력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가계 흑자액의 증가에 따른 소비여력 확대가 소비 증대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교역조건이 개선되면서 GDI 증가율이 확대되고 소비자심리지수도 올해 들어 기준치(100)를 지속적으로 상회했다. 다만 가계부채 부담, 주택시장 회복 지연 및 높은 전세가격 등은 소비 제약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설비투자는 글로벌 경기 개선에 힘입어 수출기업을 중심으로 증가세를 보일 전망이다.

기계수주 등 선행지표가 개선 흐름을 보이고 정부의 투자 활성화대책도 투자회복을 촉진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제조업 전반의 유휴설비, 글로벌 경기회복 관련 불확실성 등은 투자제약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건설투자의 경우 주거용 건물은 아파트 분양물량 축소 등으로 상반기 중의 큰 폭 증가세가 둔화될 전망이다.

주택건설 인허가 및 수주 감소, 건설사 수익성 악화 등이 신규 주택공급을 제약할 것으로 보인다. 비주거용 건물은 공공기관의 신청사, 상업용 건물 등을 중심으로 증가세가 확대될 전망이다.

토목은 공공부문의 SOC 예산 확대, 전력수요 증대에 따른 발전시설 확충 등으로 증가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강은태 NSP통신 기자, keepwatch@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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