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박유니 기자 = 1. 총평(난이도 및 출제 경향- 메가스터디교육 입시전략연구소 남윤곤 소장)
이번 6월 모의평가 영어영역은 작년 수능과 비슷한 난이도로 출제되었다. 그러나 빈칸 34번이 다소 어려운 추상적 내용이고, 30번 어휘 문제가 밑줄형에서 선택형으로 다시 회귀하였으며 39번의 대명사 언어형식에 익숙하지 않은 학생들은 다소 어렵게 느낄 수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EBS는 간접연계로 출제되었으며, 생소한 지문에 대한 어휘력 독해력, 문제 해결 능력이 주요 변수가 되었을 것으로 보인다.
2. 유형별 출제 경향 분석
21번에서 24번의 대의파악과 함축의미 추론 문항은 전년 수능 비해 다소 평이한 난이도로 출제되었다. 소재 면에서도 기존 기출에서 언급된 소재가 다시 출제되어 기출 학습을 성실히 한 학생들에게는 도움이 되었을 것으로 보인다. 선지 구성에 있어서도 기존 기출이 보여주었던 모델을 그대로 적용했던 문항들이었다.
29번 어법 문항은 1문장 1동사의 원칙, 접속사 관계사를 위주로 기출 어법을 학습했다면 평이했을 것으로 보인다. 단, 최근 ‘언어 형식’ 에 대한 강조 경향을 보아, 대명사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해 보인다.
30번 문맥에 맞는 낱말의 경우, 한동안 밑줄형으로 출제되던 기조가, 선택형으로 회귀하였다. 문항 구성방식이 변경되더라도 문항 구성 원리는 같기 때문에, 기출을 중심으로 근 5개년 사이의 문항을 풀어본다면 현장 적응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31~34번의 빈칸은 31~33번까지는 인과, 재진술, 반대, 나열 관계 등 기존에 출제되었던 문항 패턴을 중심으로 고르게 출제되었다. 다만, 34번 지문이 추상적 소재를 활용한 서양 철학 지문으로, 내용 이해만으로는 답을 찾기가 쉽지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 지문의 내용에 대한 숙지와 함께 선지에 대한 정확한 분석과 빈칸 문항 논리 구조에 대한 학습이 요구된다.
간접쓰기 유형의 순서/ 문장 삽입의 36~39번은 대명사, 지시사, 연결사를 활용한 전형적인 문항이 출제되었다. 작년 평가원에서 밝힌, ‘대학 수학능력시험 학습 방법 안내’ 문서에서 ‘언어 형식’과 ‘문단 구성 능력’이 강조되었다. 내용적 접근과 함께 36번의 this/these를 활용한 단락 연결과 37번 however를 활용한 내용 전환, 38번 instead, 39번 they를 활용한 사례 등이 그 예시다.
3. 2024학년도 수능 대비 영어영역 학습법
6월 모의고사를 통해 각자의 약한 유형을 정확히 파악하여 해결책을 찾고, 숙달과정을 통해 확실히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야 할 시기이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영어 영역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기 어렵기 때문에 좀 더 효율적인 계획을 세워 학습해 나아가야 할 것이다.
듣기 / 말하기
1번부터 17번까지의 듣기/말하기 문항은 배점이 37점(3점 3문항)이다. 따라서 3등급 이하 중위권 학생들이 2등급 이상으로 성적을 올리기 위한 기본 전제는 듣기/말하기에서 만점을 받는 것이다. 수능 듣기/말하기 문항은 학생들의 불합리한 유∙불리를 없애기 위해 연음을 최대한 배제하고 담화 속도가 매우 느리게 출제된다. 결국 어휘력과 규칙적인 연습이 관건이다. 따라서, 3등급 이하 학생들은 처음부터 문제를 풀기보다는 스크립트를 보고 들으면서 따라 읽기를 하고, 영어라는 언어의 발음 원리를 이해하는 것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이 연습을 하는 동안 모르는 어휘나 표현에 밑줄을 긋고, 암기하는 것이 필요하겠다. 반면, 1~2등급 학생들은 듣기/말하기를 하면서 독해 문제 푸는 연습을 실제로 할 필요가 있다. 듣기를 하면서 풀 수 있는 문항은 18, 19, 20, 25, 26, 27, 28, 43, 44, 45번 정도가 있을 것이다. 더 풀 수 있더라도 다른 유형들은 논리가 필요하기 때문에 지양하는 것이 좋다.
어법성 판단
수능 어법에서 다루는 영역이 동사의 모양 결정, 접속사 결정, 대명사 모양 결정, 형용사와 부사 결정으로 제한되어 있기 때문에 위의 개념들을 익히고, 최근 5개년 기출 문제를 통해 적용 연습을 진행할 필요가 있다.
어휘 유형
어휘 유형의 경우 동사와 형용사 중심으로 출제되기 때문에 글 속 핵심 대상의 행위, 태도, 속성에 집중해서 읽을 필요가 있다. 또한, 단어장을 통한 어휘 암기보다는 지문 속에서 본인이 모르는 단어를 정리하고 익혀야 하며, 한글 의미가 직접적으로 이해되지 않을 때는 꼭 영영사전을 통해서 의미를 확인하도록 하자.
독해 유형
-대의 파악(주제, 요지, 주장, 제목, 요약)
연결사를 기준으로 글 전체의 흐름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의를 묻고 있기 때문에 예시를 보여주는 부분을 판별하는 것이 중요하다.
-빈칸 추론
빈칸 문장이 묻고자 하는 것(인과, 정의, 반대)을 정확하게 파악한 후 글 속에서 동일한 지점을 찾아 정답을 추론하는 연습을 지속적으로 해야 한다.
-순서와 문장 삽입
논리적 단서를 보여주는 연결사, 지시어, 대명사를 기준으로 연결되고 있는 단서를 이어주는 연습을 해야 한다. 단서들이 보이지 않을 때는 사건의 흐름에 의한 서사관계를 잘 파악해야 한다.
끝으로, 지문 난이도 조절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고난도 문제를 만들기 위해서 주로 사용하는 방법이 부정표현을 이용한 반대논리 구조다. 따라서, 부정표현(not)이 보일 경우 글의 의도에 대한 반대 내용을 찾는 연습을 해야 한다. 또한, 평소 문제를 풀고 정답만 확인하지 말고 왜 오답인지도 정확히 이해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NSP통신 박유니 기자(ynpark@nspna.com)
ⓒ한국의 경제뉴스통신사 NSP통신·NSP TV.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