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강은태 기자 = 세계엔 여러 형태의 모터스포츠가 있다. 이 중에서 가장 많은 팬과 시청자를 보유한 경주는 F1이다. 여러 모터스포츠 중에서 F1이 가장 빠르기 때문이다.
빠르다는 건 그만큼 높은 자동차 기술력이 들어갔다는 뜻이고, 이 기술을 습득하기 위해 천문학적인 돈과 인력이 투입된다.
많은 돈이 들어감에도 여러 자동차 제조사가 F1에 출전하는 이유는 그들이 가진 기술을 증명하면서 F1에서 새로운 자동차 기술을 습득하기 위해서다.
르노는 1977년부터 F1에 출전하고 있다. 르노그룹도 F1에서 쌓은 높은 기술력과 노하우를 양산차에 적용하고 있다. 좋은 예가 SM6 TCe 300 인스파이어다.
SM6 TCe 300 인스파이어에 들어간 1.8ℓ 트윈스크롤 터보 직분사 엔진은 최고 출력 225마력, 최대토크 30.6㎏·m를 낸다. 배기압력 손실을 줄이면서 터빈을 빠르게 돌려 더욱 높은 출력을 빠르게 뽑아내는 특징을 지녔다.
르노그룹의 승용 라인 최상위 고성능 엔진으로 배기량이 적음에도 높은 출력을 내는 비결은 현재 F1 경주차에 쓰이는 터보차저 기술이 이 엔진에 고스란히 스며든 덕분이다.
현재 이 엔진은 르노그룹의 고성능 브랜드 알핀(ALPINE)과 르노 메간의 고성능 버전 메간 RS 등에 쓰이고 있다. 더불어 올해 6월 25일 미국에서 열리는 힐클라임 경주 파이크스 피크(Pikes Peak)에 출전하는 알핀 A110 파이크스 피크도 이 엔진을 쓴다.
출력을 500마력까지 높이기 위해 여러 엔진 튜닝이 더해졌지만 엄연히 SM6 TCe 300 인스파이어와 같은 1.8 ℓ 엔진이다.
그리고 놀라운 건 이 엔진은 그룹 내에서 르노코리아자동차 부산공장에서만 생산한다.
부산공장은 그룹 내 세계 20개 공장 중에서 출하량 대비 불량수가 가장 적다. 더불어 최고 수준의 품질 평가를 받고 있다.
따라서 르노그룹은 부산공장을 고성능 엔진 제작에 최적의 장소로 평가해 이곳에서만 1.8 ℓ 터보 엔진을 생산한다.
이 엔진과 짝을 이루는 변속기는 독일 게트락이 제작한 7단 듀얼 클러치다. 클러치 열을 오일로 냉각하면서 높은 토크에 대응할 수 있는 습식 방식이다. 덕분에 빠르고 매끄러운 변속으로 높은 출력을 손실 없이 바퀴에 고스란히 전달하는 효율성 높은 변속기다.
SM6 TCe 300 인스파이어는 심장뿐만 아니라 차체 곳곳에 모터스포츠 감성도 풍성하다. 인스파이어 전용 라디에이터 그릴과 19인치 알로이 휠, 사이드 엠블럼이 붙는다. 실내도 알칸타라로 스포츠 감성을 높이고 기능성도 챙겼다.
SM6 인스파이어에 들어간 동급 최초의 LED 매트릭스 비전 헤드램프도 빼놓을 수 없겠다.
이 똑똑한 헤드램프는 전방 카메라가 주행상황을 스스로 인지해 상향등 내부에 있는 좌우 총 36개의 LED를 다중 제어한다. 덕분에 야간 스포츠 주행에서도 넓고 밝은 시야를 확보한다.
NSP통신 강은태 기자(keepwatch@nspna.com)
ⓒ한국의 경제뉴스통신사 NSP통신·NSP TV.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