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박유니 기자 = “챗GPT 등 거대언어모델(LLM)은 방대한 데이터를 학습하여 사용자가 입력하는 질문에 답변을 생성하지만, 질문에 대한 데이터 자체를 학습할 수 있어 정보 유출 가능성 등의 우려가 있는 상황입니다". 페르소나AI 유승재 대표는 이와 같은 문제점을 보완해 챗GPT의 장점만 활용할 수 있는 제품을 개발했다고 강조한다.

전 세계적으로 챗GPT가 ‘대세’로 떠오르면서 ‘생성형 AI’ 기술과 관련한 시장이 큰 관심을 모으고 있는 가운데, 국내 스타트업이 비즈니스에 최적화된 한국형 챗GPT 개발에 성공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챗GPT의 단점을 보완한 ‘KGPT 서비스’를 선보인 페르소나AI다.

유승재 대표 (사진 = 페르소나AI 제공)

페르소나AI는 ‘AI를 만들기 위한 데이터 생성’과 이를 통해 ‘AI를 자동으로 생성’할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한 파운데이션 모델 기업이다. 최근 광주광역시에서 열린 ‘챗GPT를 이용한 비즈니스, 생성형 AI 기술 트렌드’ 세미나에서 강기정 광주시장의 모습을 그대로 재현한 AI 기술 시연에 성공하며 큰 주목을 받았다.

유승재 페르소나AI 대표는 “페르소나AI는 ‘인공지능의 적정 기술’을 만들어가고 있는 기업”이라며 “빠르게 변화하는 세계의 트렌드에 대응하여 시장 변화를 주도해 나감으로써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챗GPT는 최근 전 세계적으로 열풍을 일으키고 있지만 정보 유출과 개인정보 침해, 데이터 편향, 잘 모르는 문제에 대한 그럴듯한 답을 내놓거나 오답을 정답처럼 이야기(할루시네이션 현상) 하는 등의 부작용 우려 또한 큰 상황이다.

최근 이탈리아에서는 개인정보 보호와 국가 정보 유출 방지를 위해 챗GPT 접속을 잠정 차단해 조사하고 있으며, 영국·캐나다·프랑스·미국 등도 규제 검토에 들어갔다. 애플, JP모건과 같은 글로벌 기업은 챗GPT 사용금지령을 내렸고 국내 일부 대기업들도 챗GPT 사용으로 인한 정보 유출 사고가 3건 발생하는 등 고민이 커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KGPT는 챗GPT 사용을 고민 중인 기업에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기업의 문서 파일 자체를 클릭 한 번에 학습할 수 있어 매우 간단하면서도 개인 정보나 민감 정보는 자동으로 마스킹 처리하여 보안에도 강점이 있다.

유 대표는 “사용자가 문서 정보(파일) 입력 시 ‘보안 필요’ 또는 ‘학습 금지’로 체크하면 KGPT는 해당 부분을 학습하지 않는다. 문서 내에 이름·연락처 등의 개인정보가 있는 경우 이를 가명 등으로 치환하는 등 ‘자동 마스킹 처리 기능’도 가지고 있다”며 “프라이빗 클라우드나 기업 내부 서버를 통한 서비스가 가능해 외부망 유출 등의 보안 문제 발생 소지도 없다”고 말했다.

챗GPT4는 2만5000토큰(약 1만 2000줄) 이상을 질문할 수 없어 업무에 필요한 파일을 다 넣거나 논문 등의 대용량 자료를 반영할 수 없는 반면, KGPT는 질문 토큰 수의 제한 없이 약 1000여권 분량의 책자도 모두 학습해 질문이 가능하도록 특수한 알고리즘도 설계가 되어있다.

유 대표는 “이러한 KGPT의 장점이 시장의 관심을 받으며 글로벌 자동차 기업, 공공기관, 금융사 등과 사업을 진행했다”면서 “KGPT는 페르소나AI가 가진 인공지능 엔진과 오픈AI의 챗GPT가 앙상블로 결합된 하나의 제품이라고 보면 된다. 언어도 한국어·중국어·일본어·영어 4개 국어가 가능하며 봇 형태로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유 대표가 소개한 KGPT의 또 다른 장점은 바로 자연어 생성 기술이다.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한 AI 기반 자연어생성기(NLG)로 단시간에 데이터 생성·수집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실제 기존의 검색 방식은 키워드를 토대로 정보를 찾기 때문에 특정 단어가 빠지면 원하는 검색 결과를 찾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자연어처리 방식은 의미로 찾기 때문에 키워드가 빠지더라도 원하는 답변을 찾을 수 있다.

그는 “생성형 AI를 통해 비즈니스 영역을 빠르게 확장할 수 있었다. 국책 과제 등 R&D만 50~60억원 규모로 연구해왔다”며 “그동안 LLM이나 챗GPT 열풍에 따른 한국 AI 기술에 대해 많은 우려가 있었는데,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 역수출 프로젝트까지도 진행하고 있어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기업과 공공기관에서도 AI를 더욱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NSP통신 박유니 기자(ynpark@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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