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이복현 기자)

(서울=NSP통신) 이복현 기자 = KT가 본사 및 자회사 상관없이 허수영업(소위 자뻑)을 진행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공공운수노조 더불어사는희망연대, KT민주동지회, KT새노조는 24일 서울 광화문 KT빌딩 앞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들은 “KT서비스북부 서부본부 구로지사에서 직원들 명의로 수백회선의 인터넷, TV 허수 개통이 있음을 확인했다”고 폭로했다.

구체적으로 한 사람의 직원 명의로 인터넷 18회선, IPTV 38회선, 모바일 2회선 개통 사례를 공개했다. 또 다른 직원 명의로 인터넷 3회선, IPTV 9회선, 모바일 2회선 개통이 된 이미지를 공개했다.

KT서비스북부 서부본부 구로지사 직원 명의의 개통 현황을 보면 인터넷 67건, TV 162건, 패드 외 기타 28건이 확인됐다며 이에 대한 KT 전체의 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외 이 자리에서는 ▲신입사원 KT폰 강요, ▲KT지점의 경우 실적 위해 신규접수 시 희망날짜가 아닌 개통 강요하는 행위 등의 예도 지적됐다. 특히 “모 본부장은 하루하루 실적 체크를 하는데, 아침, 점심, 저녁 이렇게 하루 3번 체크를 한다. 소상인도 이렇게 하지 않는다”며 “건수를 못채울 때는 건수를 채우도록 하는데, 이런 것이 KT의 허수경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사진 = 이복현 기자)

김미영 KT새노조 위원장은 “구현모 회장이 연임하겠다고 몽니를 부리던 작년 KT는 최고 매출을 냈다. 그런데 불과 몇 달이 지나지 않은 23년 1/4분기 통신3사 중 유일하게 마이너스 매출을 기록했는데 참 이상하다”며 “이는 구현모 대표가 연임하기 위해 실적 부풀리기를 한 거 아니냐는 의혹들이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더불어 “이런 허수경영에 대해서는 블라인드를 보면 잘 나와 있다. 해지라도 좀 하게 해줘라. 못살겠다 한다”며 “불법·탈법 등 여러 가지 모양새를 하고 있다라는 제보들이 잇따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외 이들은 “가입자 권리보장과 노동자들과의 상생은 없고 오로지 경영진의 이익에만 몰두하는 KT는 이번 사태와 관련해 제대로 된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며 “허수영업으로 실적 이익을 본 임원진들을 전원 퇴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한편 KT는 이에 대해 “관련내용들을 조사하고 있으며 부당행위가 확인될 경우 엄히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NSP통신 이복현 기자(bhlee2016@nspna.com)

ⓒ한국의 경제뉴스통신사 NSP통신·NSP TV.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