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이복현 기자 = 투자전문회사 SK는 SiC(실리콘카바이드·탄화규소) 전력반도체 설계‧생산 자회사인 SK파워텍이 부산 신규 공장의 시험가동을 마치고 본격 양산에 들어갔다.
기존 포항 공장을 확장 이전해 지난 3월 부산광역시 기장군 장안읍에 문을 연 SK파워텍 신공장은 이온주입기(Implant) 등 설비를 대폭 증설하는 한편 공정 최적화 등을 통해 4분기까지 기존 대비 3배 수준인 연산 2만9천장(150mm/6인치 웨이퍼 기준) 규모의 SiC 전력반도체 생산능력을 갖출 예정이다. 총면적 약 1750평 규모의 4층 건물로 100여명의 직원이 근무 중이다.
이 공장은 태양광과 전기차 영역 고객사들의 주문물량을 본격적으로 양산하기 시작, 이 중 절반 이상을 미국, 일본, 중국, 대만 등 해외로 수출할 예정이다.
SK파워텍은 올 4분기까지 공장 가동률을 100% 수준으로 끌어 올린다는 목표다.
더불어 SK파워텍은 ▲글로벌 최고 수준 제품 경쟁력 확보 ▲전기차 시장 본격 진출 ▲파운드리 공급 확대 ▲신규 공장 선제 증설 등 중장기 전략을 통해 2026년 매출액 5000억원 이상의 기업으로 성장한다는 포부다.
SK 자회사인 SK실트론의 SiC 웨이퍼 사업으로부터 나오는 시너지도 SK파워텍의 강력한 경쟁우위로 작용할 전망이다.
전력반도체는 전기차, 전자제품, 5G 통신망 등에서 전류 방향과 전력 변환을 제어하는 필수 반도체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는 전력반도체 시장 규모가 지난해 308억달러(약 41조원)에서 2026년 384억달러(약 51조원)으로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SiC 전력반도체는 전기차 에너지 효율을 7% 가량 개선할 수 있어 전기차 핵심 부품으로 자리잡고 있으며, 테슬라가 2018년 모델3에 SiC 전력반도체를 첫 도입한 후 현재 전체 전기차의 3분의 1이 SiC 전력반도체를 채택하고 있다. 고전압이 필요한 초급속 전기차 충전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향후 대부분의 전기차가 SiC 전력반도체를 채택할 것으로 전망된다.
SK 김양택 첨단소재투자센터장은 “SK파워텍 부산 신공장 증설을 통해 SiC 전력반도체 사업이 본격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준비를 갖췄다”며 “SK실트론의 SiC 웨이퍼 제조에서부터 SK파워텍의 SiC 반도체 설계·제조에 이르는 밸류체인 내재화를 통해 글로벌 고객사들의 요구를 효과적으로 충족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NSP통신 이복현 기자(bhlee2016@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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