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강수인 기자 = 최근 글로벌 경기둔화, 공급망 애로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수출기업을 위해 금융당국은 중점 수출전략품목 취급기업을 중심으로 수출환어음 할인율을 우대하거나 수입신용장 만기연장 주기를 늘리는 등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2일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용인에 위치한 반도체 장비 수출 기업인 서플러스글로벌을 방문했다. 이어 동탄 지식정보센터에서 10개 수출기업 대표단과 함께 수출금융 이용상황 점검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김 위원장은 “최근의 수출애로를 극복하고 우리 기업의 수출경쟁력 제고를 지원하기 위해 3가지 측면의 금융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우선 수출깅겁이 수출계약을 원활히 체결하고 집행할 수 있도록 무역금융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금융위는 이를 위해 중점 수출전략품목(반도체·이차전지·디스플레이·전기차·고부가선박·기계·로봇·석유화학·철강 등 8대 주력제조업, 바이오헬스·원전·방산·스마트팜·ICT서비스 등 12대 신수출동력) 취급 기업을 중심으로 수출환어음 할인율을 우대하거나 수입신용장 만기연장 주기를 늘리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또 국내기업의 대규모 해외수주 촉진을 위해 해외발주자에 대한 금융공급도 적극 시행할 계획이다. 특히 조선업의 경우 조선사에 대한 선수금 환급보증(RG) 활성화를 포함한 추가지원 방안을 조만간 발표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수출기업의 신규 판로개척을 위한 지원방안을 적극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금융위는 이를 위해 현재 정책금융기관이 해외사업 추진기업 등에 대해 제공하고 있는 외화대출상품이나 컨설팅 프로그램의 추가 개선방안을 모색하고 시중은행도 유사한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도록 은행권과 협의할 계획이다.
수출경기 회복에 대비한 기업의 선제적인 설비투자나 연구개발에 대한 금융지원도 확대한다. 금융위는 이를 위해 정책금융기관이 현재 운영하고 있는 수출기업 전용 설비 및 운영자금을 수출전략산업의 중심으로 집중공급하고 시중은행에서도 수출기업 전용상품을 운영할 수 있도록 은행과 협의할 계획이다.
NSP통신 강수인 기자(sink606@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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