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이복현 기자 =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대표 오상헌, 이하 LCK)가 9일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2023 LCK 스프링 최종 결승전을 진행했다. 앞서 젠지는 준결승전에서 KT를 3:1로 이기고 결승에 진출했다.
젠지는 KT를 이긴 힘을 이어받으며 결승전 첫 세트에서도 승리를 이어나갔다. 초반은 비교적 팽팽한 흐름이었다. 거의 18분경까지 2:4로 킬수에서 앞선 젠지는 19분 중앙하단에서의 싸움을 통해 킬수(2:6)와 골드에서의 우위를 가져갔다. 이후 22분경 남작싸움에서 이긴 T1의 반격이 시작되는 듯 했으나 젠지는 25분경 드래곤 한타싸움에서 승리하며 킬수를 5:10으로 벌렸다. 결정적으로 29분 중앙한타싸움과 33분 상단 포탑싸움에서 이긴 젠지는 36분경 남작싸움에서도 승리하며 결국 첫 세트를 승리로 장식했다.
2세트에서 초반 10분까지는 팽팽한 흐름이 이졌다. 젠지는 13분경 3:5로 킬수를 늘려갔지만 T1은 18분경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T1은 한타싸움에서 7:6으로 앞서며 경기를 주도했다. 그러다 다시 26분경 젠지는 한타싸움에서 이긴 후 남작까지 잡으며 승기를 잡았다. 젠지는 이후 점차 킬수와 골드 우위를 바탕으로 상대를 압박했다. 33분경 이후 남작과 드래곤을 잡은 후 젠지는 36분경 상대본진으로 들어가 넥서스를 깨며 2세트도 가져갔다.
3세트에서는 T1의 절치부심이 드러난 경기였다. 초반 10분정도까지는 젠지의 미세한 우세가 이어졌다. 킬수도 14분까지 3:5로 우세했다. 하지만 5:7의 킬수로 뒤져있던 T1은 역전에 성공했다. 특히 22분경 남작을 잡은 후 한타싸움에서 승리하고 본진 일부를 허물어뜨리며 승기를 잡았다. 이후 27분경 T1은 킬수를 9:9까지 따라잡은 후 재차 상대본진을 헤집고 들어가 넥서스를 깨는 데 성공했다.
4세트에서는 젠지의 후반 뒷심이 빛을 발한 경기였다. 초반 T1은 10여분까지 차곡차곡 젠지와의 격차를 벌리며 우세한 경기를 했다. 반전의 계기는 17분이었다. 여기에서 젠지는 중앙한타싸움 T1에게 0:4까지 밀린 킬수를 4:6까지 따라잡았다. 이후 23분경 중앙싸움에서 승리하며 승기를 잡은 젠지는 30분 이후 상대본진을 압박했다. T1은 젠지를 본진에서 몰아내기도 했지만 결국 37분경 상대를 압도한 젠지의 힘에 무릎을 꿇었다.
이로써 젠지는 3:1로 T1를 물리치고 2연속 우승을 차지하며 디펜딩 챔피언의 자리를 유지했다. 파이널 MVP는 ‘페이즈(PEYZ)’ 김수환 선수가 차지했다. 김수환 선수는 “멀리까지 와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 그리고 사랑합니다”라며 팬들에게 고마움을 표하는 것으로 우승 소감을 대신했다.
젠지는 T1과 함께 오는 5월 영국런던에서 진행되는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에 진출하게 됐다.
T1 배성웅 감독은 “일단 많은 팬분들이 저희팀들이 강팀이고, 우승할 팀으로 생각했는데 이번이 4번째 실망을 안겨줘 죄송하다”면서도 “한 달 뒤쯤에 열리는 MSI 잘 준비해 최대한 달라진 모습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 자리에는 LCK 스폰서들의 다양한 현장 프로모션이 진행돼 관심을 모았다.
NSP통신 이복현 기자(bhlee2016@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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