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도남선 기자 = 탁심(Taksim)에서 시작돼 전국으로 퍼진 게지 공원(Gezi Park) 시위가 이스탄불 관광업 사상 최대의 충격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2013년 관광객 수 신기록의 목표도 위태로워졌다.

25일 코트라(KOTRA)에 따르면 이번 시위로 인해 몇 몇 호텔들에서는 예약 취소가 90%에 달한 것으로 파악됐다.

터키 호텔업자 연맹의 Osman Ayık 회장은 “이스탄불 호텔들에서 82%에 달하는 예약 손실이 일어나고 있다”며 “해안가 지역에서는 임박 판매의 40%는 동 시위 동향에 따라 결정될 것이고 동 시위가 하루라도 빨리 끝나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지중해 관광 호텔업자 운영자 연합의 Sururi Corabatır 회장은 러시아와 독일을 직접 방문해 상황이 어떻게 됐는지를 설명할 것이라고 밝혔고 Corabatır 회장은 에르도안 총리를 예방하고 싶다고 전했다.

Anı 투어의 Levent Cardaklı 사장도 “8월 라마단 명절 성수기 예약의 90%가 취소됐다”고 한탄하는 등 터키 관광업계에 ‘빨간불’이 켜진 것이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온라인 여행 사이트 Trivago에 따르면 터키에서 휴가를 보내기 위해 호텔을 검색하는 이들의 비중이 크게 줄었다.

67만 개 호텔의 가격 비교 서비스를 제공하고 한 달 1800만 명이 이용하는 Trivago에 따르면 지난 4월 28일부터 이달 11일 간 이스탄불을 검색하는 이들의 비중이 지난 해 동 기간 대비 99%나 감소했다.

앙카라에 대한 동 비율은 86%, Antalya, Bodrum, Marmaris, Cesme, Fethiye 등과 같은 유명한 해변 지역들에서는 81% 수준으로 감소세가 나타났다.

동 기업 관계자들은 이러한 충격적인 수치가 게지 공원(Gezi Park) 시위로 인한 것이라고 연결지었다.

침대 수용력이 3만 대에 이르는 Beyoglu에서는 호텔들이 입은 손실액만 7000만 리라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Ahmet Misbah Demircan 구청장은 “최근 반정부 시위 20일 간 Beyoglu 지역 관광 종사 업계는 80%에 달하는 손해를 봤다”고 말했다.

도남선 NSP통신 기자, aegookja@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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