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강수인 기자 = 산업은행 부산이전에 속도가 붙었다. 이로 인해 산업은행 채용 경쟁률이 20대 1 수준으로 하락했다. 산업은행 내부에선 “경상남도, 경상북도 출신 지원자들이 늘었다”는 말이 나온다. 한편 출범 5주년을 맞은 인터넷전문은행에 대해 금융당국은 “인뱅의 자산건전성이 악화되고 디지털경쟁력이 축소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며 “경영과 혁신을 적극적으로 선도해야 한다”고 밝혔다.
◆노조 반발에도 산은 부산이전 추진 가속화…입사 경쟁률 하락
산업은행 노동조합은 강석훈 산은 회장과 김복규 수석부행장 등 경영진의 출근길을 막아서며 산은 부산 이전을 강하게 반발했지만 부산행을 막을 순 없을 것으로 보인다. 본점에서 경영협의회를 여는 것을 물리적으로는 막았지만 산은은 곧바로 외부에서 경영협의회를 개최했고 이전 공공기관 지정안 제출건을 의결한 뒤 금융위원회에 전달했다. 한 산은 관계자는 “산은 부산 이전을 막는 것은 매우 어려울 것”이라며 “이미 지난해 하반기 입사 경쟁률이 20대 1 수준으로 내려갔고 지원자들 중 경북, 경남 출신들이 많았다”고 말했다.
◆‘토스뱅크 유동성 우려’ 풍문에 홍민택 “문제 없다”
지난 주말과 휴일 사이 인터넷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확산된 ‘토스뱅크 유동성 위기설’에 대해 홍민택 토스뱅크 대표와 금융당국은 “문제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출시된 ‘먼저 이자받기’ 서비스에 대해 토스뱅크가 뱅크런을 우려해 이같은 서비스를 내놨다는 풍문이 돌았던 것. 홍 대표는 “선이자 예금 상품은 고객이 이자를 받는 불편한 경험을 개선하고자 출시된 것”이라며 “선이자 지급이든 후이자 지급이든 재무적으로 차이가 없다”고 설명했다.
◆금융당국 “인뱅 자산건전성 악화·디지털경쟁력 축소…경쟁·혁신 선도해야”
금융당국은 인터넷전문은행 출범 5주년을 맞아 개최된 국회 토론회에서 “인터넷전문은행은 중저신용자 차주 중심으로 연체가 늘어나는 등 자산건전성 악화 우려가 커지고 있고 은행들의 디지털전환 노력으로 디지털 경쟁력 측면에서도 우위가 점차 축소되고 있다”며 “경쟁과 혁신을 적극적으로 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신성환 한은 금통위원도 “인터넷전문은행이 기존 은행과 비슷한 형태의 영업을 할 경우 도입 취지가 무색해진다”며 “기존 은행들이 간과했던 중소신용 혁신산업에 대해 기존 은행들이 가지고 있지 않던 여러 가지 데이터 전송 능력 등을 통해 인터넷전문은행이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은행산업의 빈 공간을 메워가는 방향으로 인터넷전문은행들이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NSP통신 강수인 기자(sink606@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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