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청 전경. (사진 = 조현철 기자)

(경기=NSP통신) 조현철 기자 = 경기 수원시(시장 이재준)가 치솟는 물가에 발맞춰 노인 1명당 1만원인 경로행사 지원 단가를 현실화한다.

시는 어버이날이 있는 5월이나 노인의 날(10월 2일) 즈음에 각 동의 만 70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경로잔치를 연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중단했던 동 경로잔치를 올해 4년 만에 다시 추진할 계획이다.

수원시 4개 구청은 올해 만 70세 이상 노인 9만1203명이 경로잔치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총사업비로 9억1203만원을 책정했다.

하지만 “외식 비용 상승으로 1인당 1만 원을 기준으로 경로잔치를 열기에는 어려움이 있다”는 동 관계자들의 목소리가 지속해서 나왔다. 지난 24일에는 수원시 주민자치협의회 임원진이 최승래 수원시복지여성국장을 만나 “경로잔치 단가를 2만 원으로 증액해 달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수원시소비자물가동향자료에 따르면 갈비탕 1인분(보통)의 3월 평균 가격은 1만2810원으로 지난달보다 6.86% 상승했다.

시는 단가 현실화 요구에 따라 시의회와 협의해 인상 폭을 결정할 예정이다. 시의회도 단가 인상에 충분히 공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고 단가 인상 폭은 최대 100%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는 시의회와 협의 내용에 따라 단가를 현실화하려면 최대 9억원을 추가로 확보해야 한다.

단가가 인상되면 이르면 5월 열릴 경로잔치부터 노인들에게 한결 풍성한 식사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수원시 관계자는 “외식 물가가 지속해서 상승하면서 현재 지원 단가(1만 원)로는 어르신에게 식사를 대접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면서 “행사를 주관하는 주민자치협의회가 단가 현실화를 요구함에 따라 시는 시의회와 인상 범위를 협의한 후 최종적으로 확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NSP통신 조현철 기자(hc1004jo@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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