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NSP통신) 조현철 기자 = 척추·관절·심뇌혈관 중심의 종합병원 윌스기념병원 심·뇌·혈관센터 이승화 원장(심장내과 전문의, 의학박사)의 논문이 SCI급 국제학술지 Perioperative Medicine(주술기의학)에 게재됐다.
이 원장은 ‘비심장수술 후 심근손상 및 수술 후 사망률의 성별 차이(Sex differences in myocardial injury after non-cardiac surgery and postoperative mortality)’라는 제목으로 최근 고령의 수술 환자가 증가하면서 발생률이 높아지고 있는 비심장수술 후 심근손상에 관한 연구논문을 지난 16일 발표했다.
비심장수술 후 심근손상(MINS: Myocardial Injury after Noncardiac Surgery)은 약20%의 환자에게서 발생한다는 보고가 있으며 수술 후 합병증이나 사망에 큰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원장의 논문에 따르면 심장과 무관한 수술을 시행한 3만3311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수술 후 심근손상 발생과 성별과의 연관성’에 대해 조사한 결과 여성환자가 남성환자보다 비심장수술 후 심근손상 발생률과 장기 사망률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MINS발병률은 남성 17.9%, 여성 14.2%였고 MINS발병 1년 후 사망률은 남성 10.5%, 여성 7.0%로 확인됐다.
이는 여성이 재관류(장기나 조직에 혈액의 흐름을 복구) 손상으로부터 심장 회복이 잘 되는 연구결과나 허혈성 심장질환이 있으면서 같은 연령의 여성은 남성에 비해 아테롬성 동맥경화증(동맥 내부에 이물질이 쌓이는 질환) 등의 심혈관 위험 인자가 적은 것과 관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 성별에 따라 발병하기 쉬운 허혈성 심장질환의 종류가 다른데 (남성은 폐쇄성 관상동맥질환이 자주 발생하지만 여성의 경우 비폐쇄성 관상동맥질환이나 미세혈관장애가 더 자주 나타난다.) 남성의 폐쇄성 관상동맥질환 발생률에 따라 사망률이 달라질 수 있다고 밝혔다.
이승화 원장은 “성별에 상관없이 수술 전 합병증 관련 집중치료나 응급수술 여부에 따라 수술 후 심근손상 발생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논문 결과를 바탕으로 볼 때 수술 전후 환자 관리나 향후 연구를 설계할 때는 성별을 고려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윌스기념병원은 지난 2일 심·뇌·혈관센터를 개소하고 신경외과, 신경과, 심장내과, 혈관외과, 응급의학과, 영상의학과, 마취통증의학과, 재활의학과 등 전문의료진들로 구성해 적정 진료를 위한 통합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NSP통신 조현철 기자(hc1004jo@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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