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김용환 기자 = 3월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에서는 2월에 예고대로 정책금리를 각각 50bp 인상했다.
크레디트스위스(CS) 사태 우려에도 은행 시스템의 회복력이 있다는 판단 하에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한 결정.이다. 이로써 예금금리는 2.5% 3.0%, 기준금리인 레피(Refi) 금리는 3.0% 3.5%, 한계 대출금리는 3.25% 3.75%로 인상됐다.
ECB 통화정책회의 주요 발언은 인플레이션이 너무 오랜 기간 너무 높은 수준으로 유지가 예상된다는 것.
또 불확실성 높아져 정책 결정의 지표 중요성이 강화되고 기존의 금리 가이던스를 폐지(인플레이션 목표회복을 위해 일정한 속도로 금리를 인상하는 과정 유지 부분 삭제), 유로존의 금융 안정을 위한 대응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유로존 은행은 강한 자본과 유동성으로 회복력을 보유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필요하다면 ECB가 은행 시스템에 유동성을 지원할 것이라는 발언 등이다.
뿐만아니라 물가안정과 금융안정은 상충관계 없다고 생각하고 기본 전망은 최근 금융 긴장은 고려하지 않은 것으로 불확실성이 크다는 점 등이다.
이는 ECB는 CS사태가 유로존 시스템 리스크로 전이될 가능성은 가정하지 않고 인플레이션에 집중하기로 한 것.
김지나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기존 금리 가이던스를 폐지해 금리 정책에 유연성을 주었지만 기존 인상 기조를 유지, 현 상황이 심각하지 않다는 판단을 전달하고자 한 것”이라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공개된 ECB의 결정은 3월 FOMC 인상 가능성을 순식간에 높였다”고 분석했다.
이어 김지나 애널리스트는 “ECB가 인상을 택한 이유는 결국 인플레이션이었다”며 “ECB는 경제전망을 통해 인플레이션 전망을 하향했지만 여전히 올해에도 5%대 물가 상승률을 예상하고 있다”고 내다봤다.
금융안정이 중앙은행의 선택지 안에 급부상했지만 선택받기에는 인플레이션이 아직 강력하다는 점이다.
김지나 애널리스트는 “가능성은 낮으나 아직 CS사태가 유로존 은행 시스템 위기로 번질지 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상태에서 인상 기조를 멈추는 것은 시장에게 잘못된 시그널을 줄 수도 있다”면서 “사건 직후 인상 기조를 멈추는 행위 자체가 이번 사건에 대해 더 무겁게 받아들이게 되는 트리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김지나 애널리스트는 “결국 3월 ECB도, FOMC도 선택지는 넓지 않을 것”이라며 “ 미국의 인플레이션 절대 수치는 유럽보다 낮지만 1월 디스인플레이션 경로의 확인 실패라는 점에서 유럽과 닮아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김지나 애널리스트는 “SVB 사태에 대한 연준의 신규 대출프로그램 등 신속한 조치는 오히려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한 통화정책 경로를 일단 고수하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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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P통신 김용환 기자(newsdealer@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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