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김용환 기자 = 징동의 2022년 4분기 매출액은 시장 컨센서스에 부합했다. Non-GAAP(일반회계기준 Generally Accepted Accounting Principles)조정 순이익은 물류와 마케팅 비용 통제에 기인해 컨센서스 40% 상회했다.

JD유통 사업 부문 영업이익률이 3%로 역대 4분기 평균 영업이익률(1.6%) 크게 상회했다. 2022년 4분기 총매출에 80%를 기여한 직접판매 매출은 전년대비 1% 성장에 그치며 시장 기대보다 부진했다.

백승혜 하나증권 선임연구원은 “올해 1분기는 전년대비 매출 성장률이 2022년 4분기보다 더 둔화될 가능성있다”며 “징동은 전자기기‧가전 품목 매출 비중이 높아 화장품‧의류 등 리오프닝 수혜 품목 대비 소비 수요 회복 속도가 더딜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백승혜 선임연구원은 “하반기부터 성장률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징동은 직접판매 강자로서 스마트폰, 가전 등 고가 품목의 정품 보장과 물류 강점을 기반으로 한 빠른 배송이 핵심 경쟁력이다. 반면 저가 시장에서의 입지는 핀둬둬와 타오바오 플랫폼을 확보하고 있는 알리바바 대비해 약한 상황이다.

과거 2분기와 4분기 집중됐던 마케팅 비용 지출이 전분기로 분산되는 변화가 예상된다. 이에 공급상 및 제3자 판매상도 비용 부담을 함께할 예정이다.

직접판매와 제3자 판매상이 함께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는 경우도 있어 1P와 3P간의 내부적인 가격경쟁도 예상되고 있는 상황.

품목별로는 가전, 스마트폰, 가구, PC 등 전자제품, 내구재 비중이 높다. 그 외 음식료, 주류, 생활용품, 화장품 등 전 품목의 판매가격을 핀둬둬와 알리바바 Tmall과 비교해보면 전반적으로 알리바바보다는 저렴, 핀둬둬보다는 가격 경쟁력이 크게 두드러지지 않는 것으로 파악된다.

결론적으로 백승혜 선임연구원은 “징동의 백억위안 프로모션 품목이 가전과 전자기기 등 징동의 주력 카테고리에 집중돼 있어 화장품과 의류 카테고리 매출 비중이 높은 알리바바가 가격 인하 경쟁에 동참할 유인이 적을 가능성이 있다”며 “다만 아직 징동이 프로모션 가격과 카테고리를 계속 조정 중이기 때문에 향후 징동과 경쟁업체의 동향은 계속 업데이트할 필요가 있다”고 내다봤다.

8월까지 박스권 흐름 예상에 대해 백승혜 선임연구원은 “2분기 실적을 통해 최소한 온분기 반영된 '10억위안 보조금 프로젝트'의 효과와 마진율 영향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2분기 실적에서 확인해야 할 지표는 이용자 순증 규모와 ARPU, 마진율 훼손 여부에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백승혜 선임연구원은 “단기 경영지표뿐만 아니라 향후 보조금 강도의 심화 여부도 투자심리를 결정짓는 중요한 부분이다”며 “사실상 현재 투자자들의 우려의 핵심은 경쟁업체의 가격인하 경쟁 동참과 그로 인해 업계가 중장기적인 경쟁 심화 구도로 들어서는 것”이라고 전망했다.

따라서 백승혜 선임연구원은 “올해 분기별 실적과 경쟁업체 동향을 면밀히 살피되 최소한 2분기 실적 발표 시점까지는 보수적 접근이 타당하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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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P통신 김용환 기자 newsdealer@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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