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정의윤 기자 = 서울 수유동과 청량리동 재개발 후보지가 신속통합기획안을 통과하면서 1160가구 규모의 아파트가 들어설 예정이다.
서울시가 강북구 수유 일대와 동대문구 청량리동 일대 재개발 후보지(2개 단지, 1160가구 규모)의 신속통합기획안을 확정했다.
그동안 주변지역 개발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주민 자력으로 재개발 추진이 어려웠던 이들 지역이 신속통합기획의 지원을 통해 추진 동력을 얻게 됐다.
시는 지난 1년간 서울시, 자치구, 주민, 전문가가 함께 한 팀을 이뤄 수차례에 걸친 논의와 계획 조정 과정, 주민과의 적극적 소통을 거쳐 신속통합기획안을 확정했다.
먼저 수유동 일대 신속통합기획안에 따르면 지역 상권과 우이천 등 자연자원을 편리하게 누릴 수 있는 보행중심의 활력있는 주거단지(1만2124㎡, 20층, 230가구 규모)로 거듭난다.
이를 위해 ‘자연을 걷고 내일을 품는 보행친화적 주거단지’를 목표로 4가지 계획 원칙을 담았다. ▲쾌적하고 안전한 생활가로 조성 ▲도시기능 변화를 고려한 단지계획 ▲저층부 필로티와 포켓공간을 활용한 열린 녹지공간 형성 ▲주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영역별 특화공간 조성이다.
이 일대는 강북종합시장, 수유먹자골목 등 활성화된 상권과 우이천 자원을 보유한 곳이다. 이번 기획안엔 대상지 내 기존 상권을 시장상권과 연결함으로써 그 흐름을 잇고 우이천으로의 접근이 편리하도록 막다른 골목 등 안전에 취약했던 가로를 열린 생활가로로 재조성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 녹지공간이 부족한 노후 저층주거지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필로티 구조 및 포켓공원, 옥상조경을 건축계획 요소로 활용했다. 1층부 대부분이 필로티로 열린 녹지공간으로 구성되고 기존 골목과 포켓공원이 만나는 부분에 다양한 생활편의시설을 배치해 휴식과 여가가 있는 공원같은 단지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청량리동 일대는 교통의 요지이자 대학들이 밀집한 청량리・회기 지역에 위치한 노후주거지다. 시는 지역사회와 더불어 사는 단지(2만8648㎡, 35층, 930가구 규모)로서 재개발의 공공적 가치를 담고 주민의 사업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차원에서 도시규제 완화도 적극 검토했다.
또 현재 대상지 대부분이 광역중심으로서 초고층 개발이 이뤄지고 있고 일반상업지역 및 간선도로변에 접하고 있는 점을 감안해 계획의 공공성과 연계해 3종주거지역까지 용도지역을 상향 조정했다.
이에 따라 시는 청량리동 일대를 ‘지역사회와 더불어 사는 더 살기 좋은 주거단지’를 목표로 4가지 계획 원칙을 담았다. ▲약자와 함께 더불어 사는 단지 조성 ▲주변지역과 서로 소통하는 경계없는 단지 조성 ▲지형의 단차를 극복하고 적극적으로 활용 ▲주변환경과 조화를 이루는 중첩경관 구현 등을 담았다.
시는 노인복지관 이용객(셔틀버스 등)을 위한 진입도로(공용 드롭오프존 포함) 개설 및 시설 내 주차공간을 확보하고 누구나 복지시설에서 제기로변 버스정류장까지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무장애 공공보행통로를 계획했다.
또 남측 제기로변에서 청량리역과 광역버스정류장으로 이어지는 보행이 활발한 지역 특성상, 저층부에 상업시설 등을 배치해 주변지역과 서로 소통하는 경계없는 단지, 활력있는 가로를 조성한다.
이를 통해 시는 수유동 일대와 청량리동 일대 신속통합기획안이 확정됨에 따라 연내 정비계획 결정이 완료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주민들의 오랜 숙원인 재개발사업이 신속통합기획의 지원을 통해 본 궤도에 오를 수 있었다”며 “올해 상반기 내 2021년 재개발 후보지 21개소의 신속통합기획이 모두 차질없이 마무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NSP통신 정의윤 기자 jeyoun91@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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