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박천숙 기자 = 6월 금융통화위원회는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2.50%으로 동결했다. 이번 동결 결정은 만장일치로 결정됐다.

김중수 총재는 “정부의 추가경정예산 효과 및 당초 한국은행이 전망했던 성장경로를 크게 벗어나지 않고 있는 국내경제상황을 감안해 기준금리를 동결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김 총재는 “지난 달과 비교하면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등 해외 위험요인에 대한 우려가 추가됐고, 경제주체들의 심리 개선, 인플레이션 기대심리 완화 부분은 제외됐다”며 “금리인하로 올해 성장률을 0.2%포인트 상승시키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언급했다.

김 총재는 자본유출 우려에 대해 기준금리 인하 후 외국인자본은 오히려 순유입 형태를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재승 K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전일 발표된 ‘5월 금융시장 동향’의 외국인 국내채권 보유증감의 경우 4월 2조2000억원 증가, 5월 1조4000억원 증가한 반면 6월은 10일까지 4조7000억원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총재의 발언과 달리 자금유출 우려가 현실화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연내 기준금리의 추가 인하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최근 브라질 토빈세 폐지를 시작으로 신흥국 자금유출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만큼 신흥국들이 기준금리를 경쟁적으로 인하하며 경기부양에 나섰던 과거의 통화정책 방향에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또한, 그는 “정책 결정에 있어 경제부양 효과와 함께 외국인 투자자금의 유출 가능성을 감안할 것으로 예상돼 향후에도 금리를 인하 할 만한 명분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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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천숙 NSP통신 기자, icheonsuk@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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