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강은태 기자 = 국내 경기는 내수 및 수출이 완만한 회복흐름을 이어가고 재정지출 확대 등도 성장모멘텀에 기여하면서 회복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4월중 소매판매 및 설비투자가 감소했지만 건설투자 및 생산지표는 증가로 전환됐다. 5월중 수출은 중국 등 신흥시장국과 미국에 대한 수출 호조에 힘입어 증가폭이 확대됐다.

향후 국내경기는 글로벌 경기의 점진적 개선 등으로 완만한 상승세를 이어가겠으나 향후 성장경로에 있어서 금리인하 및 추경집행에 의한 성장 가속화 등 상방리스크와 엔화가치 변동성 확대, 전력수급 불안에 따른 생산차질 가능성 등 하방리스크가 혼재할 것으로 전망된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유가 및 농산물가격 하락 등의 영향으로 크게 확대되지는 않겠으나 기대인플레이션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크게 상회하는 높은 수준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경상수지는 흑자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국외경제 미 고용·주택시장 호조·유로지역 실업률 사상 최고치 부진=미국의 경우 정부예산 자동삭감(sequester)에도 불구하고 고용 및 주택시장이 호조를 이어가는 등 회복세를 지속했다.

유로지역은 1분기에 마이너스 성장(전기대비 -0.2%)을 나타내고 실업률이 사상 최고치(12.2%)를 기록하는 등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중국은 산업생산과 내수가 전월과 비슷한 수준의 증가세를 유지했지만 수출이 이례적인 요인으로 큰 폭으로 둔화됐다.

중국정부가 홍콩에서의 투기성자금 유입을 단속하기 위한 조치를 강화(5월 5일)함에 따라 대홍콩 수출이 전년동기대비 5월 57.2%에서 5월 7.7%로 대폭 둔화됐다.

일본은 1분기 GDP성장률(전기대비)이 수출 및 소비를 중심으로 1.0%를 기록하는 가운데 엔화 약세, 주가 상승 등에 힘입어 실물경제가 점차 회복되는 조짐이다.

5월중 국제유가는 세계 경기회복 지연 등으로 원유수요가 크게 늘어나지 않고 있는 반면 비OPEC국가를 중심으로 원유생산(4월 8,882만bpd → 5월 8,972만bpd)이 증가하면서 하락세 지속했다.
5월말 미국의 석유재고량은 391.3백만 배럴(전략적 비축유 미포함)로 사상 최고 수준이다.

기타원자재가격(로이터상품가격지수 기준)은 기상여건 개선, 재고 증가 등으로 안정된 모습이다.

◆국내경제 소비·설비투자↓ 건설투자·수출↑=4월중 소매판매는 내구재가 증가했지만 의복 등 준내구재를 중심으로 감소했다.

이는 예년 수준을 밑도는 기온, 백화점 세일기간중 강수 영향으로 의류 등의 판매가 부진했다.

설비투자는 기계류 투자가 소폭 증가했으나 항공기수입 감소 등의 영향으로 운송장비 투자가 크게 줄어들면서 감소했다.

건설투자는 건축이 주거용 건물을 중심으로 늘어나고 토목도 발전시설 건설 호조, 정부 SOC 재정집행액 확대 등으로 증가했다.

5월중 수출(484억달러)은 비IT제품의 경우 선박, 석유제품, 철강 등이 감소세를 지속했으나 IT제품 수출이 휴대폰, 반도체를 중심으로 호조를 이어가면서 전년동월대비 3.2%가 증가했다.

4월중 경상수지는 상품수지 및 서비스수지 흑자가 이어지면서 흑자기조를 유지했다.

4월중 제조업 생산은 석유정제, 전기장비 등에서 줄었으나 기타운송장비, 금속가공 등에서 늘어 전월대비 0.7%가 증가했다.

기타운송장비인 컨테이너선 및 유조선 등의 인도시점 도래 등으로 제조량이 증가했다. 금속가공의 경우는 해양금속구조물 생산이 늘어난 데다 건설업 생산 증가로 건설용 금속제품 수요가 확대된 데 주로 기인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교육서비스, 도소매 등에서 줄었으나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 부동산‧임대 등에서 늘어 전월대비 0.2%가 증가했다.

5월중 취업자수(계절조정)는 전월대비 2만5000명 줄어들고 전년동월대비로는 26만5000명이 증가했다.

이는 전월중 취업자수가 큰 폭 증가한 데 따른 반사효과와 조사대상 기간(5월 12일~18일)에 휴일(석가탄신일)이 포함된 데 주로 기인했다.

실업률(계절조정)은 3.2%로 전월에 비해 소폭 상승했다.


5월중 소비자물가(전년동월대비)는 1.0% 상승해 전월(1.2%)에 비해 오름폭이 축소했다.

전월대비로는 석유류제외 공업제품이 상승(0.7%) 했으나 농산물(-3.7%) 및 석유류(-2.6%)가 하락하면서 보합됐다.

근원인플레이션(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지수)은 전년동월대비 1.6% 상승(전년동월대비 1.4% → 1.6%, 전월대비 0.0% → 0.4%)했다.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월에 이어 보합세를 유지했다. 전세가격은 봄 이사철이 마무리되면서 전월보다 오름세가 둔화(전월대비 0.5% → 0.2%)됐다.

강은태 NSP통신 기자, keepwatch@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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