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강수인 기자 = 금융당국의 지배구조 개편 압박으로 금융권에서는 CEO(최고경영자) 교체 바람이 불었지만 이와 달리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는 ‘4연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이와 관련해 카카오뱅크 실무자들은 카카오뱅크를 ‘플랫폼’이라 보고 있기에 ‘연임 논란’ 자체가 어색하다는 반응이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의 임기는 오는 29일 만료된다. 윤 대표는 올해 취임 7년차로 이번에 4연임에 성공하면 9년간 카카오뱅크의 CEO로 군림하는 것.
이에 대해 카카오뱅크 관계자의 의견을 들어보니 “CEO의 연임이 이슈가 되는 것 자체가 어색하다”며 “인터넷전문은행은 일반 시중은행과 다르다”고 말했다. 여전히 은행보다 플랫폼에 초점이 맞춰진 것이다.
앞서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 역시 지난 2021년 7월 기자간담회에서 “카카오뱅크는 금융플랫폼”이라며 플랫폼으로서의 정체성을 확고히 했고 이에 따라 플랫폼 역량 강화를 위한 플랫폼 비즈니스 기획자 채용에 나서기도 했다.
이같은 ‘정체성’이 무색하게 카카오뱅크의 플랫폼 수익은 부진하다. 지난해 말 기준 카카오뱅크의 비이자수익은 593억원으로 이는 지난 2021년 말 664억원과 비교해 10.6% 줄어든 수치다.
카카오뱅크에서 직접 ‘플랫폼 수익’이라 분류한 비이자수익(증권계좌개설, 타 금융사연계대출, 제휴신용카드, 광고 등)의 경우 2021년 4월말 235억원에서 지난해 말에는 150억원으로 36.2%나 감소했다.
이와 관련해 인터넷전문은행 업계는 “윤호영 대표의 연임은 거의 확정”이라면서도 “다만 카카오뱅크가 플랫폼이기 때문에 연임 이슈와 관련이 없다는 식의 반응은 말이 안 된다”는 반응이다.
한 인터넷전문은행 관계자는 “인터넷전문은행은 금융플랫폼이지만 일단 인터넷전문은행법(인터넷전문은행 설립 및 운영에 관한 특례법)이 적용되는 ‘은행’”이라며 “동일 규제 하에 예외일 수는 없다”고 말했다.
NSP통신 강수인 기자 sink606@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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