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NSP통신] 임은희 기자 = LG패션(093050)은 하반기부터 완만한 생산 확대와 정상가판매율 상승, 재고평가손실 축소로 2013년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27%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나은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내수 패션 업체 중 재고 자산 부담에서 가장 빠르게 벗어나고 있고 구조조정을 완료해 업황 회복시 영업 레버리지가 클 것이다. 연결 자회사 손실도 현실화돼 악재도 대부분 반영돼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만원을 유지하기로 했다”고 분석했다.

LG패션의 1분기 별도 기준 매출액은 전년대비 3% 감소한 3610억원, 영업이익은 10% 감소한 247억원을 기록했다.

3월 봄상품 수요가 일부 회복됐으나 1~2월 업황이 부진했고, 재고슬림화를 위한 생산축소로 원가율이 하락한 것으로 추정되며 비효율 매장 철수로 인해 외형 회복이 더뎠다.

부실 재고 자산 축소로 원가율이 개선됐으나 판매 부진으로 영업이익률은 6.8%로 전년동기대비 0.7%p 하락했다.

나 연구원은 “6분기 연속 감익으로 부진이 지속됐으나 낮아진 컨센서스에서는 대체로 부합했다. 올해부터 연결 기준 실적을 발표, 1분기 연결 매출액은 전년대비 4% 감소한 3759억원을, 연결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24% 감소한 201억원을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연결자회사들의 순손실은 약 30억원 수준으로 우리의 연간 자회사 순손실 가정 120억원 변화는 없다. 2012년 자회사 순손실은 200억원이었다”고 덧붙였다.

LG패션의 1분기 말 재고자산은 2865억원으로 전분기대비 350억원 감소했고 2011년 중 최고 5000억원 수준에 비해 현저하게 낮다.

나 연구원은 “재고자산 슬림화는 업황 회복기에 생산 확대와 정상가 판매율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또한 2012년 가두점 위주 비효율 매장 철수로 폐점 매장이 100개에 달했다. 결과적으로 판관비 증가율이 0.9%에 그쳤고, 특히 판매수수료 임차료 지급수수료 감가상각비 등 판관비가 미미하게나마 전년대비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GDP 의류 소비 지출 증가율이 2011년 4분기부터 5분기 연속 민간소비지출 증가율을 하회하면서 소비 부진이 장기화되고 있다.

나은채 연구원은 “하반기에는 기저효과 대기수요, 그리고 금리인화와 대규모 추경 등 적극적인 내수부양책으로 인해 의류 소비가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4~5월 현재까지 의미있는 의류소비 회복은 가시화되지 않아 2분기 실적 가시성이 낮다. 최근 가처분소득 증가세 둔화와 의류비 지출 기대지수도 아직 중립선 이하라는 점을 고려할 때 업황 회복과 이로 인한 실적 개선 가시화는 조금 더 기다려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임은희 NSP통신 기자, vividlim@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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