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지주)

(서울=NSP통신) 강수인 기자 =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연임에 대한 의지가 없음을 밝혔다. 금융당국의 압박으로 장고 끝에 용퇴를 결단한 것.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손 회장은 이날 오전 임원후보추천위원회(이하 임추위)를 여는 이사회에 용퇴 의사를 전달했다.

앞서 금융당국이 연달아 손 회장의 사퇴를 압박하는 상황에도 다올인베스트먼트 인수 등에 나서며 연임 의지를 보였으나 장고 끝에 손 회장은 3연임을 포기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금융권 안팎에서는 유력한 후보군으로 외부인사로는 조준희 전 IBK기업은행장, 내부임원으로는 이원덕 우리은행장, 박화재 우리금융지주 사업지원총괄사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우리금융지주 관계자는 “아직 공식적인 입장은 없다”고 말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현재 차기 우리금융지주 회장으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후보도 ‘유력’ 명단에 오르면 오히려 안 되는 경우가 있었다”고 말했다.

임추위는 이날 롱리스트(10여명의 후보군)에 이어 오는 27일 숏리스트(2~3명 후보군)를 선정할 예정이다.

한편 손 회장의 연임 포기로 금융권의 ‘관치’ 논란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당국의 압박으로 금융지주사 CEO가 교체되는 상황이라면 우리금융지주는 왜 민영화를 한 건지 모르겠다”고도 말했다.

NSP통신 강수인 기자 sink606@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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