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 원정 출전마 '행복왕자'예시장면 (한국마사회)

(서울=NSP통신) 강은태 기자 = 한국마사회에 따르면 지난 13일(이하 현지시간) 두바이월드컵 예선(Dubai World Cup Carnival, DWCC)데뷔전에서 대한민국 국가대표 경주마 ‘킹오브더매치’(디알엠시티 마주, 김영관 조교사)와 ‘행복왕자’(이방훈 마주, 박윤규 조교사)가 각각 7위와 10위의 성적을 기록했다.

킹오브더매치와 행복왕자는 두바이 메이단 경마장 6경주로 펼쳐진 썬더스노우 챌린지(Thunder Snow Challenge Presented by Azizi, 2000m)’에 출전했다. 총 11마리가 출전한 이번 경주에서 킹오브더매치는 1번, 행복왕자는 11번 게이트에서 출발했다.

초반부터 두 마리 모두 중·후반 그룹에 자리를 잡고 경주를 전개했다. 킹오브더매치는 결승전 직선주로에서 추입을 통한 역전을 시도했지만 선두그룹을 따라잡지 못하고 7위로 경주를 마무리했다. 한편 바깥쪽 게이트에서 출발한 행복왕자는 경주 초반부 펜스와 가까운 안쪽 코스로 자리를 잡으려 노력했지만 마지막 코너 구간에서 아쉽게 뒤로 쳐지며 ‘10위’의 아쉬운 기록을 남겼다.

우승은 독일산 경주마 살루트 더 솔져(Salute The Soldier)가 차지했다. 2021년 두바이월드컵 결승에 진출해 5위의 성적을 거둔 바 있는 8세 노장 살루트 더 솔져는 젊은 경쟁마들의 틈을 파고들어 경주 초반부터 선두로 치고나왔으며 그대로 결승선까지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비록 순위권 안에 입상하지 못했지만, 3년 만에 재개된 두바이월드컵 원정 도전은 코로나19로 얼어붙었던 한국경마의 회복세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행복왕자와 함께 두바이 데뷔경주에 참가한 박윤규 조교사는 “비록 트로피를 들어 올리진 못했지만 우리 경마의 발전을 향한 큰 걸음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두바이 원정 출전마를 지켜보는 박윤규 조교사와 관계자들 (한국마사회)

한편 킹오브더매치와 행복왕자의 도전은 현재진행형이다. 이번 경주 경험을 바탕으로 두바이 현지에서 맞춤형 조교에 돌입할 예정이며 오는 2월 다시 한 번 해외 경주마들과 경합을 이어간다.

NSP통신 강은태 기자 keepwatch@nspna.com
저작권자ⓒ 한국의 경제뉴스통신사 NSP통신·NSP TV.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