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IBK기업은행장이 취임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강수인 기자)

(서울=NSP통신) 강수인 기자 = IBK기업은행에서 약 3년여만에 내부 출신 행장이 나왔다. 기업은행 노조는 “1만 4000명 임직원들의 꿈이 이뤄졌다”며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환호했다. 김성태 신임 기업은행장은 “양 어깨가 한없이 무겁다”면서도 “가치있는 금융을 실현하는 은행으로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3일 IBK기업은행 15층 대강당에서 제27대 김성태 은행장의 취임식이 개최됐다.

이 자리에서 먼저 김형선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IBK기업은행지부 위원장은 환영사를 통해 “1만 4000명 임직원의 염원이었던 김성태 행장님이 선임됐다”며 “이를 위해 노조는 약 3개월간 행장 선임 투쟁을 전개했고 보름 가까이 한파 속에서 피켓 시위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관치금융, 낙하산 저지’라는 첫 번째 목표는 성공했다”며 “‘직원들이 원하는, 직원들을 위로해 줄 수 있는 은행장을 맞이하는 것’이라는 두 번째 목표는 성공한 것인지 3년 후에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와 노조는 김성태 신임 행장님이 성공한 은행장이 되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말했다.

김성태 신임 기업은행장은 취임사를 통해 “코로나19 팬데믹 여진과 지정학적 위기로 금리가 환율과 함께 급등하면서 경기 부진이 예상되고 있다”며 “더욱이 중소기업은 기초체력이 약해 더 큰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현 상황을 진단했다.

김 행장은 “기존 은행들은 물론 새롭게 금융업에 진출하고 있는 수많은 핀테크 기업들이 신 금늉 강자가 되기 위해 치열한 변화의 도정을 펼치고 있다”며 “은행은 금융상품을 만들 뿐 고객을 만나는 것은 플랫폼 기업이 될 것이라는 경고를 가볍게 넘길 수 없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김 행장은 경영 목표로 ▲기본에 충실한 튼튼한 은행 ▲반듯한 균형을 실현하는 은행 ▲건설적인 노사문화를 실현하는 은행을 제시했다.

그는 “내부적으로는 사업 부문별 책임경영 강화와 함께 권한과 책임을 명확히 하고 자체 경쟁력을 높임으로써 전체적인 성장 효율성을 제고해야 한다”며 “혁신 유망기업 육성을 강화하기 위해 벤처 자회사 설립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내실있는 조직혁신을 추진하겠다”며 “줄서기와 청탁 등 나쁜 관행을 뿌리뽑고 열심히 일한 직원이 제대로 보상받고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NSP통신 강수인 기자 sink606@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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