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박지영 기자 = 롯데마트가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구 섬유단지와 공동기획을 통해 오는 23일부터 29일까지 전국 87개 점포에서 반값 수준의 여름침구를 선보인다고 22일 밝혔다.
롯데마트는 일주일 행사 물량으로 평소보다 10배 가량 많은 총 10만점을 준비했다. 이는 한 섬유업체의 평균 한달 동안 판매량보다도 5배 가량 많은 수준.
또한, 불황에 따른 소비자의 가격 부담을 고려해 1만원~3만원대로 가격을 낮춘 중저가 상품을 중심으로 행사를 준비했다.
실제로 롯데마트의 4월~5월 매출을 살펴보니 ‘이불’, ‘패드’, ‘베개커버’ 등으로 구성된 ‘세트 상품’의 매출은 지난해보다 54% 감소한 반면, 이불, 패드 등 단품 매출은 32.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에는 디자인을 고려하거나 통일된 세트 상품을 선호하는 성향이 있었으나, 최근에는 불황 여파로 필요한 상품만 구매하는 실용적인 소비가 두드러지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 같은 수요에 맞춰, 이불, 패드 등 30여 종의 다양한 낱개 침구 상품을 준비했다.
대표적인 품목으로, 천연 펄프로 만든 자연섬유로 통기성이 우수한 ‘풍기 인견 에어컨 이불(140*190cm)’을 3만원에, 올록볼록한 엠보 원단으로 구성돼 통기성이 뛰어난 ‘엠보 패드 겸용 이불(150×200cm)’을 1만원에 판매한다.
롯데마트가 이번에 선보이는 여름침구는 대구 섬유단지의 성서 공단, 이현 공단, 화원 지역 등에서 100% 국내 원단으로 생산해 품질은 높이고, 가격은 시중가 대비 반 값 수준으로 저렴하게 낮췄다.
이를 위해 롯데마트는 올해 1월부터 대구 섬유단지와 사전 기획에 착수해 원단을 대량으로 확보하는 한편, 비수기인 3~4월에 생산함으로써 원가를 최대한 절감했다.
김차영 롯데마트 수예팀장은 “본격적인 무더위를 앞두고 여름 침구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는 시기”라며, “불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섬유업체에는 판로를 제공하고 소비자에게는 가격 부담을 낮춘 여름침구 행사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박지영 NSP통신 기자, jypark@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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