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강은태 기자 = 한국마사회(회장 정기환) 말박물관은 공모를 통해 선정한 2023년 초대전 작가를 발표했다. 이번에 선정된 작가는 김수정, 심대섭, 심인회, 이은경‧이세림, 이한(가나다순)으로 내년 3월부터 말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전시를 연다.
이번 공모에도 말을 소재로 한 많은 작가들이 지원했는데 40세 미만 청년 작가가 세 팀 선정돼 신인 작가들의 지원이 눈에 띄게 증가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먼저 ‘PATH’라는 주제를 가지고 말의 서사와 상징을 표현하겠다는 이은경‧이세림 팀은 유리공예(입체)와 회화(평면)라는 다른 장르로 협업 전시를 제안해 눈길을 끈다.
이한 작가는 말박물관 초대전이 시작된 후 선정된 최연소 작가로 유년 시절 처음 말과의 만남에서 받았던 강렬하고 순수한 느낌을 다양한 재료의 부조 작품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두 명의 사진작가가 선정된 것도 처음 있는 일이다. 먼저 김수정은 승마 선수의 경기와 마필을 전문적으로 촬영해 온 작가다. 디테일하게 정돈된 화면 구성과 드라마틱한 명암 표현이 인상적이다.
심대섭 작가는 한 폭의 풍경화 같은 자연 속의 말을 앵글에 담아냈다. 강원도의 거칠고 투박하지만 담백한 풍경과 그 안에 깃든 말의 생동감 넘치는 모습 그리고 평화로운 분위기가 오롯이 전해진다.
끝으로 심인회 작가는 나이프에 다양한 색을 묻혀 만든 선과 면으로 경주마의 속도감과 육중한 무게감을 동시에 잘 표현하고 있다.
한편 이번에 선정된 다섯 팀은 2023년 3월 3일 김수정 작가를 시작으로 11월 26일까지 차례로 바통을 이어받게 될 예정이다.
NSP통신 강은태 기자 keepwatch@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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