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이복현 기자 = 2022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아니 에르노의 대표작이자 문제적 로맨스 ‘단순한 열정’을 영화화한 ‘단순한 열정’이 2023년 2월 개봉을 확정했다.
아니 에르노가 1991년 발표한 소설 ‘단순한 열정’은 연하의 외국인 유부남과 사랑에 빠진 작가 개인의 경험을 소재로 다루며 그 서술의 사실성과 선정성 탓에 출간 당시 평단과 독자층에 충격을 안겼던 문제적 로맨스다. 영화 ‘단순한 열정’은 동명 소설 원작을 스크린에 옮기며 한 여자의 거부할 수 없는 육체적 욕망과 탐닉에 대한 이야기를 관능미 넘치면서도 밀도 높게 담아냈다.
아니 에르노의 베스트셀러이자 대표작으로 손꼽히는 원작 소설 ‘단순한 열정’은 허구가 아닌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글을 쓰는 그의 작가 정신으로 더욱 화제를 모은 작품이다.
출판 당시 프랑스 문학계와 독자들에게 큰 센세이션을 안겼고, 현재까지 꾸준히 회자되고 있다.
특히 “사적인 기억의 근원과 소외, 집단적 억압을 용기와 임상적 예리함을 통해 탐구한 작가”라고 스웨덴 한림원이 밝힌 노벨문학상 선정 이유처럼, 감정에 충실한 문장들을 사실적으로 구현해 많은 사랑을 받았다. 원작에 담긴 아니 에르노의 사랑과 욕망, 기쁨과 아픔을 영화 ‘단순한 열정’에 생생히 옮겼다.
연출을 맡은 다니엘 아르비드 감독은 ‘10일간의 원나잇 스탠드’, ‘로스트 맨’ 등의 전작에서도 관능적인 사랑과 관계를 아름답게 그려내 제64회 로카르노영화제, 제 40회 토론토국제영화제 등에서 주목받았다.
열병과도 같은 사랑에 빠져 자신의 욕망과 불안을 마주하는 ‘엘렌’은 프랑스의 연기파 배우 ‘라에티샤 도슈’가 맡아 열연을 펼쳤다. 또 제73회 칸국제영화제, 제68회 산세바스티안국제영화제, 제42회 모스크바 국제영화제, 제16회 취리히영화제 등 해외 유수 영화제에서 공개되며 화제를 모았다. 국내에서는 제25회 부산국제영화제와 예술영화관 씨네큐브의 개관 22주년을 맞아 기획된 ‘씨네큐브 예술영화 프리미어 페스티벌’에서 성황리에 상영을 마쳐 더욱 기대를 높이고 있다.
NSP통신 이복현 기자 bhlee2016@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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