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이복현 기자 = 직구와 역직구를 넘어 대륙 단위로 물류 인프라를 만든 뒤 배송 시간을 단축하는 ‘크로스보더 이커머스 물류(CBE물류)’ 시장이 성장하면서 CJ대한통운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이른바 ‘초국경 택배’는 전세계 시장 규모만 100조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CJ대한통운은 인천공항 자유무역지역 내 아이허브 글로벌 권역 물류센터(GDC)와 국제특송센터(ICC) 확장에 이어, 글로벌 유명 이머커스 업체의 직구 물류와 아시아태평양지역 GDC 운영사업을 본격화하는 등 시장 공략에 가속도를 붙이고 있다.
CJ대한통운은 ‘국가간 전자상거래(CBE·Cross border e-commerce)’ 물류 시장 본격 진출을 위해 인프라 확장 등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CBE 물류는 해외 직구나 역직구와 같은 국가간 전자상거래 상품의 통관과 국제배송을 넘어 상품 보관과 재고관리, 포장 등 풀필먼트 서비스를 포함하는 개념이다.
최근 주목받고 있는 글로벌 온라인 쇼핑몰의 ‘글로벌 권역 물류센터(GDC·Global Distribution Center)’ 운영 사업도 포함된다.
CJ대한통운은 CBE물류 역량 강화를 위해 현재 운영중인 글로벌 최대 건강식품 쇼핑몰 아이허브의 GDC를 증축하고 해외 신설도 추진한다.
지난 2018년 문을 연 아이허브 GDC는 현재 홍콩, 일본, 싱가포르 등 아시아지역 소비자들이 주문한 상품을 취급하고 있으며 연면적 1만4000㎡(4200평) 규모에 하루 2만 박스를 처리할 수 있다.
CJ대한통운은 내년 1분기까지 아이허브 GDC를 증축하고, 최첨단 물류로봇 시스템인 ‘오토스토어’를 설치해 취급 능력을 하루 3만 박스까지 늘릴 계획이다.
해외직구와 역직구 관련 인프라도 확대한다. 해외직구 배송 점유율 1위 업체인 CJ대한통운은 하루 3.5만 박스의 직구물량을 처리할 수 있는 인천 국제특송센터(ICC) 외에 시설을 추가해 연말까지 하루 6만 박스 규모로 처리능력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특히 CJ대한통운은 최근 글로벌 유명 이커머스 업체의 국내 직구상품 배송사업을 수주해 운영하고 있으며, 아시아태평양 지역 GDC 운영사업도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갔다.
강병구 CJ대한통운 글로벌 부문장은 “DHL과 UPS, DB 쉥커 등 글로벌 물류기업들도 CBE 물류시장 선점을 위해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며 “아시아태평양 CBE 물류시장을 리딩할 수 있는 초격차 역량을 확보하고, 대한민국 물류영토 확장에도 기여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관세청 기준 지난해 우리나라 해외직구는 8838만건으로 2018년 대비 2.7배 늘었고, 역직구는 4049만건으로 4.2배 성장했다. 세계적 물류 리서치 기관인 트렌스포트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전 세계 CBE 물류시장은 2021년 약 100조원으로 집계됐으며, 2026년 176조원으로 연평균 12.9%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NSP통신 이복현 기자 bhlee2016@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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