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강수인 기자 = 산업은행 노동조합이 “오는 29일 이사회에서 조직개편을 단행할 예정”이라며 “내년 1월 정기인사에서 본점 직원 100여명을 발령할 것으로 예상돼며 현재 사택 매입과 임차 등을 위해 예산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노조는 “산업은행의 부산 이전은 조직의 경쟁력과 건전성을 훼손하고 위상과 역할에 있어 부정적 변화를 초래한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28일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한국산업은행지부는 ‘산업은행 꼼수이전 이사회 규탄을 위한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노조는 “산업은행 부산 이전은 이제 곧 시작될 경제위기 상황에서 기업들에 대한 안전판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없어 산업과 경제에 악영향을 끼치게 된다”며 “경쟁력이 떨어지고 우량자산을 시중은행으로 넘겨 역할이 줄어들고 적자가 발생하면 이에 대한 책임은 결국 직원들이 감당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이 말하는 조선·해운 담당 기업금융, 선박금융, 벤처, 지역개발, 녹색금융 거래처들 대부분은 서울에 본점이나 자금팀이 상주하고 있어 부산으로 가는 순간 오히려 고객들이 이탈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사회에서 조직개편을 단행해 부산 조직을 키우고 직원을 전보발령 내는 것은 정치적 목적을 위해 국민의 소중한 자산인 산업은행의 경영효율성을 저해시키는 명백한 배임행위이자 노동탄압행위”라고 강조했다.
노조는 “물리력을 동원해서라도 이사회를 저지함은 물론 사내·사외이사 전원에 대한 배임, 직권남용 혐의 고소고발과 퇴진운동을 벌여 불법적 본점 꼼수 이전 기도를 분쇄할 것”이라며 단체행동도 예고했다.
NSP통신 강수인 기자 sink606@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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