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시그넷)

(서울=NSP통신) 이복현 기자 = 전기차 충전기 제조 전문기업 SK시그넷과 전기차 배터리 전문기업 SK온이 충전기를 활용한 배터리 진단 서비스를 만든다.

SK시그넷과 SK온은 SK시그넷 본사가 위치한 서울 여의도 파크원에서 ‘전기차 충전기를 활용한 배터리 진단 서비스 사업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양사는 고객들이 SK시그넷 충전기로 전기차를 충전하면서 별도의 절차 없이 배터리 잔여 수명, 충전 수준 등을 진단받을 수 있는 배터리 진단 서비스를 23년 중 도입할 계획이다. 또 내년 중 배터리 잔존가치 평가 등도 추가 개발을 추진한다.

SK시그넷은 배터리 데이터 수집이 가능한 충전기를 개발, SK온은 충전기로부터 전달받은 배터리 데이터를 측정, 분석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향후 양사가 도입 예정인 서비스의 이용 방법은 간단하다. 전기차 이용자가 SK시그넷의 급속충전기로 차량을 충전하면 SK온의 ‘BaaS (Battery as a Service)’ 분석 기술을 통해 실시간으로 배터리 수명과 상태를 측정한다. 진단 소요 시간은 50kW급 충전기 기준 30분 정도다. 진단 결과는 SK시그넷의 충전기 화면과 향후 양사가 개발할 스마트폰 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SK시그넷은 초급속 충전기 분야 미국 점유율 50% 이상을 확보한 세계 2위 전기차 충전기 제조사다. 국내외 다양한 충전소 운영(CPO) 사업자들과 협력해 충전 인프라 설치, 운영 및 유지 관리까지 아우르는 맞춤형 토탈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SK시그넷은 내년도 출시 예정인 표준형 제품에 SK온과 공동개발한 배터리 진단 기능을 탑재할 계획이며, 해당 제품은 CES 2023에서 최초로 디자인이 공개된다.

김희욱 SK시그넷 연구개발본부장(CTO)은 “배터리진단 서비스가 탑재된 충전기를 통해 고객들은 충전과 동시에 배터리 상태를 확인해 더욱 안전한 전기차 생활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편리한 충전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실질적 전기차 시대를 앞당길 것”이라고 밝혔다.

이경민 SK온 사업개발담당은 “SK온은 그동안 배터리 진단 서비스의 확산과 진단기술 수준을 높이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앞으로도 SK온은 다양한 업체와 협력해 진단 서비스 인프라를 키워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NSP통신 이복현 기자 bhlee2016@nspna.com
저작권자ⓒ 한국의 경제뉴스통신사 NSP통신·NSP TV.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