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도남선 기자 = 북한이 동해안에 배치한 중거리 무수단미사일을 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단거리 스커드와 노동미사일은 여전히 발사대기상태인 것으로 파악돼 군 당국이 계속 동향을 추적하고 있다.

북한은 지난달 초 무수단미사일 2기를 실은 이동식 발사차량들을 강원도 원산 근처 비행장에 배치했다.

국방부는 최근 북한이 무수단미사일을 동해안에서 다른 곳으로 옮긴 정황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무수단 미사일 철수에 대해 아직 북한의 태도변화를 논하기에는 이른 시점이지만 작년말부터 해 온 위협전략의 일부 수정으로 보는 견해와 출구전략 모색으로 보는 견해가 병존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북한이 연료를 넣은 상태에서 발사를 취소했거나 아예 연료준비 등 발사준비를 하지 않고 위협만 해왔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무수단미사일과 함께 배치됐던 스커드와 노동미사일 다섯 기는 여전히 동해 근처에 배치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한미 군 당국은 북한의 미사일을 계속 추적해왔고 지금도 추적하고 있다”고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7일(현지시각) “북한은 기만과 속임수에 능해 미사일이 다른 곳에서 불쑥 튀어나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북한이 미사일 발사대를 철수한 것을 들어 처음부터 실험준비가 안된 것일 가능성도 들었다.

한편 동계훈련을 끝낸 북한군이 최근 군사훈련 횟수를 줄이는 등 군사위협 강도를 낮춘 정황도 포착됐다.

하지만, 지난 3월 북한 최고사령부가 북한군 포병과 미사일부대에 발령한 ‘1호 전투근무태세’는 여전히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국방부는 무수단미사일 철수 등을 북한의 태도변화로 보기엔 아직 이르다면서 강화된 군사대비태세를 유지하면서 북한군의 동향을 좀더 지켜보기로 했다.

도남선 NSP통신 기자, aegookja@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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