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도남선 기자 = 글로벌 생활·산업용품 기업 헨켈(Henkel)의 Sofix 제품 리콜로 헝가리의 친환경 청소제에 대한 수요가 점점 늘 것으로 보인다.

소비재 관련 온라인 매거진 ‘kosár online’에 따르면 지난 10일 헨켈은 바닥청소제 Sofix를 리콜조치했다.

최근 Sofix 제품 2종에서 인체 접촉 시 상처를 유발, 눈·귀·입에 유해할 뿐 아니라 신체 면역체계를 무너뜨리는 유해물질이 검출됐다.

제조사인 헨켈 헝가리는 판매제품과 매장전시품 모두 리콜조치를 실시했으며 소비자들에게 제품을 개봉하지 말고 안전한 곳에 보관해 달라고 당부했다.

리콜된 제품은 파케트(Parquet, 목재패널을 이어붙인 바닥재)용, 일반 바닥청소용 2종이다.

헨켈 Sofix 리콜제품. (코트라, Kosarmagazin.hu)

윤병은 코트라 부다페스트무역관은 이러한 핸켈의 유해 바닥청소제 리콜로 친환경 청소제가 부상할 것으로 내다봤다.

윤 무역관은 헝가리는 일반 가정집 바닥재질이 파케트, 판석(Flagstone), 비닐, 라미네이트 종류이어서 청소 시 바닥청소 전용세제를 흔히 사용한다고 전했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11년 기준 바닥청소제시장 규모는 약 111억 포린트(약 550억 원)로 2006년부터 2011년 사이 연평균 2.3%씩 성장했다.

부엌바닥 거실바닥 욕실바닥용이 아닌 다목적용 사용이 최근 크게 늘고 있고 PB제품 판매도 늘어나고 있는데 윤 무역관은 “이는 지속된 경기침체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와는 반대로 친환경 의식수준이 높은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고가인 ‘친환경 청소제’ 구입이 늘어나는 추세다.

헝가리의 일반 소매점과 슈퍼마켓에서도 구입이 가능하지만 친환경제품 전문숍에서 주로 구입할 수 있다.

한편 헝가리의 친환경 바닥청소제 시장은 전문 브랜드 위주로 형성돼 있다.

일반 바닥청소제는 글로벌 기업인 레킷벤키저의 Cillit, 유니레버의 Cif, 콜게이트-팜올리브의 Ajax, 헨켈의 Clin·Bref·Sofix 등이 장악하고 있으며 시장점유율은 50%를 넘는다.

이와 별개로 친환경 바닥청소제 주요 플레이어로 벨기에 브랜드인 Ecover, 독일 브랜드인 Sodasan·Almawin 등이 있다.

이 중 Ecover는 아토피, 탈모 등의 질병을 유발하는 석유계면활성제 대신 100% 생분해되는 식물성, 비광물성 재료를 첨가해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또한 OECD 34개국 친환경 가이드라인인 OCED 301F 테스트를 통과했다는 점을 부각하고 있다.

Piackutatasok.hu에 따르면 헝가리인의 31%만 친환경 청소제품에 대해 알고 있으며, 친환경 청소제 구입 의향은 52%에 불과해 아직은 시장 형성단계로 볼 수 있다.

헝가리의 Eco Friendly 라벨(Hungarian Eco Friendly Label).

그러나 헨켈의 Sofix 리콜조치로 친환경 청소제에 대한 수요는 점점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윤 무역관은 우리 기업의 헝가리 시장진출 시 ‘헝가리 Eco Friendly 라벨’을 취득할 것을 권장했다.

헝가리의 친환경 제품 시장은 일반 바닥청소제 시장에 비해 시장 플레이어가 많지 않아 진입장벽은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도남선 NSP통신 기자, aegookja@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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