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2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한국은행)

(서울=NSP통신) 강수인 기자 = 기준금리가 3%로 올라섰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사상 최초로 5차례 연속 기준금리 인상을 결정했고 또 빅스텝(기준금리를 한 번에 0.5%p 인상)을 밟았다.

12일 한은 금통위는 빅스텝을 밟았다. 한은 금통위는 “기준금리를 현재의 2.5%에서 0.5%p 인상해 3%로 운용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기준금리는 다음 결정시까지 3% 수준에서 운용된다.

앞서 지난 7월 금통위에서 이창용 한은 총재는 “연말까지 기준금리가 3%까지 오를 것이란 전망은 합당하다”면서도 “3% 이상으로는 오르진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올해 11월 한 차례 금통위가 남아있지만 이번 빅스텝으로 이미 3%까지 올랐다.

다음 11월 금통위가 남아있음에도 이날 금통위가 사상 초유의 두 번째 빅스텝을 밟은 것은 미국과의 기준금리 격차 확대 우려때문이기도 하다. 일단 이번 빅스텝으로 한국(연 3%)과 미국(연 3~3.25%)의 기준금리 격차는 0~0.25%p로 좁혀졌다. 연준은 11월에도 빠른 속도로 금리를 올리겠다고 예고한 상황이다. 이에 한은은 외국인 자금 유출을 방지하고 환율을 방어하기 위해서라도 빅스텝을 선택할 수 밖에 없는 것.

이와 관련해 오는 11월 올해 마지막 금통위에서도 빅스텝 가능성이 거론된다. 오는 11월 초 미 연준이 네 번째 자이언트 스텝 가능성을 시사했고 12월에도 빅스텝을 밟을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되면 11월 금통위가 빅스텝을 밟아도 연말 한미 금리차가 최대 1%p 벌어지기 때문이다.

NSP통신 강수인 기자 sink606@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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