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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NSP통신] 황사훈 기자 = 국제 해커조직 어나니머스가 16일 자신들이 추가로 해킹한 북한 관련 사이트 2곳의 가입자 명단을 공개했다.

어나니머스 소속 한국인으로 알려진 한 해커는 자신의 트위터에 ‘백두-한라’와 친북성향 사이트 ‘민족통신’ 회원 일부 명단이라고 주장하며 백두한라 80명 민족통신 18명 등 모두 98명의 정보가 올려진 페이스트빈 주소를 공개했다.

공개된 명단에는 가입자 아이디 비밀번호 이름 별명 이메일과 홈페이지 주소 접속 IP 주소 자기소개 등 정보가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공개된 명단에도 우리민족끼리 회원 명단과 마찬가지로 이름을 ‘돼정은’ ‘죄인’ ‘중원’ ‘남자’ ‘담배피는녀자’ 등 아무렇게나 입력한 경우가 적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우리민족끼리 명단을 토대로 가입자 ‘신상털기’를 해 논란을 일으킨 보수성향 인터넷 사이트 '일간베스트' 회원들은 명단이 공개되자 ‘죄수번호’라는 제목을 붙여 인터넷 검색으로 신상털기에 나섰다.

어떤 회원은 가입자 정보에 포함된 휴대전화 번호로 카카오톡 대화를 시도하거나 해당 가입자를 국가정보원에 신고한 화면을 올리는 등 우리민족끼리 당시와 비슷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우리민족끼리 가입자들의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를 수사 중인 경찰과 국가정보원은 이번에 공개된 명단에도 이적행위 혐의자가 있는지 집중 추적키로 했다.

한편 어나니머스는 지난 15일 북한 김일성 주석 생일인 태양절을 맞아 이들 사이트를 포함해 북한과 관련한 5개 사이트를 해킹했다고 전한 바 있다.

황사훈 NSP통신 기자, sahoon3729@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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