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공사)

(서울=NSP통신) 정의윤 기자 =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 사장 김헌동)가 추진해온 내곡 보금자리주택사업과 관련해 공공주택 자산가치 증가로 개발이익이 5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SH공사는 내곡지구 사업 착수 전 사업성 검토 내용과 사업 종료 후 결과를 비교 분석한 결과 내곡지구에서 분양주택 2214가구, 임대주택 2138가구 공급 및 민간 택지매각 10만3306㎡(전체면적의 12.7%)를 통해 1조3036억 원의 개발이익을 거뒀다.

내곡지구 투자비는 보상비, 간접비, 금융비용의 증가로 사업성 검토 당시와 비교해 2156억 원 증가했다. 그러나 임대주택 2138가구의 자산가치 1조2953억 원이 추가 반영되면서 개발이익은 사업착수 당시 목표로 했던 2465억 원에서 1조3063억 원으로 5배 증가했다.

특히 내곡지구는 지난 2009년 당시 오세훈 서울시장의 방침으로 장기전세주택 의무건설을 추가하여 공공개발사업의 공공임대주택 의무비율을 25%에서 50% 상향함으로써 공공임대주택을 많이 공급한 결과다.

내곡지구 택지조성원가는 3.3㎡당 890만원이었지만 내곡지구 공사 소유 전용 84㎡ 공공주택의 시세는 현재 세대당 약 18억원, 세대당 토지 추정 가격은 약 14억원, 3.3㎡기준 토지가격은 7950만 원으로 택지조성원가 대비 토지가격이 크게 증가했다.

SH공사는 나아가 내곡지구에 건물분양주택을 공급할 경우 사업성이 어떻게 변화하는지도 분석했다. 그 결과 기존 분양주택을 건물분양주택으로 전환 공급하거나 용적률을 상향해 건물분양주택 공급을 확대할 경우 개발이익이 대폭 향상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내곡지구 분양주택 2214가구를 건물분양주택으로 전환했을 경우 현금 사업수지는 -2877억 원으로 악화되지만 공사소유 토지 자산가치가 증가해 개발이익은 2조3896억 원(공시가격 기준)으로 오히려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용적률을 450%로 높일 경우 건물분양주택을 8960가구 공급 가능하며 토지 자산가치 증가 및 현금사업 수지 개선으로 개발이익은 3조1628억원(공시가격 기준)으로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SH공사는 앞으로도 개발사업 추진시 시민을 위한 공공자산을 충분히 확보해 공공자산의 가치를 증대할 계획이며 주택사업 또한 건물만 분양하는 사업 중심으로 전환해 추진할 예정이다.

아울러 공사가 공공자산을 확보하는 것에 대한 제도적 제약으로 꼽히는 사업타당성 분석 기준과 지방공기업 회계기준 등에 대한 제도 개선을 건의할 예정이다.

김헌동 SH공사 사장은 “앞으로 주요 사업지구의 사업결과를 추가로 공개해 시민의 알 권리를 충족하고 공사 경영의 투명성,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 공공데이터를 지속적으로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NSP통신 정의윤 기자 jeyoun91@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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