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반도체)

(서울=NSP통신) 이복현 기자 = 광반도체 전문기업 서울반도체가 미국 조명 회사인 파이트(Feit Electric)를 상대로 미국 캘리포니아 중부 연방지방법원에 특허침해 소송을 제기했다.

그동안 파이트의 침해품 유통사를 상대로 한 특허 소송에서 판매금지 판결을 받았지만, 침해 행위가 시정되지 않아 이번에는 제조사인 파이트를 상대로 직접 소송을 제기한 것이다.

서울반도체는 8월 소장을 통해 ‘파이트가 12개의 서울반도체 특허를 침해해 조명 제품을 제조, 판매한 행위에 대해 해당 제품의 판매금지를 요구한다’라고 밝혔다.

파이트의 계속되는 특허침해로 서울반도체는 미국에서만 5번의 소송을 제기했다. 이미 두 번은 소송에서 승소한 바 있다. 2019년과 2020년, 텍사스 동부연방지방법원과 캘리포니아 중부연방지방법원은 파이트의 특허 침해 제품을 유통한 업체들에게 해당 제품의 판매금지를 명령했다.

그럼에도 파이트의 특허 침해는 중단되지 않았다. 서울반도체는 미국 전역으로의 파이트 제품 유통을 차단하기 위해 2021년과 2022년 2차례에 걸쳐 유통사 에이스 하드웨어(Ace Hardware)를 상대로 특허 소송을 제기했다. 더불어 이번에는 유통경로뿐만 아니라 침해 제품의 근원까지 차단하겠다는 취지로 파이트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것이다.

서울반도체는 파이트처럼 지속적으로 특허 침해 행위를 일삼는 회사에게 끝까지 법적 책임을 묻고 있다.

글로벌 랭킹 5위였던(2021년 기준 8위) 대만의 LED PKG 업체인 에버라이트(Everlight Electronics)가 그 대표적인 사례다. 이외 서울반도체는 자사의 원천 LED 렌즈 특허를 오랫동안 침해해온 백라이트유닛(BLU) 렌즈 기업인 일본 엔플라스(Enplas Corporation)와의 6년간의 끈질긴 특허 싸움에서 최종 승리하기도 했다. 엔플라스와는 현재 손해배상 민사 소송을 진행 중이다.

NSP통신 이복현 기자 bhlee2016@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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