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도남선 기자 = 북한이 10일을 전후해 미사일을 발사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북한이 개성공단 출경금지 조치에 더해 개성공단 가동 잠정중단과 근로자 전원 철수 방침을 일방적으로 밝힘에 따라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이 ‘호소문’을내고 참담한 심정을 밝혔다.

9일 발표한 호소문에 따르면 입주기업들은 “남북 기본합의서에 따라 개성공단에 막대한 재산을 투자해 생산활동을 영위해왔는데 의사와는 상관없이 공단자체가 폐쇄될 위기를 맞고 있는 현 상황에 대해 ‘당혹감’과 ‘참담한 심정’을 느낀다”고 전했다.

이에 입주기업들은 북측에 개성공단 정상화 조치를 취해 줄 것을 촉구하는 한편 문제의 본질을 벗어나 개성공단을 정치와 군사적 대결의 장으로 이끌고 있는 일부 언론에 대해서도 자제를 호소했다.

입주기업들은 또 대화를 통한 현 개성공단 사태의 조속한 해결을 위해 범 중소기업계 대표단을 구성해 북측에 파견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다음은 개성공단 입주기업 호소문 전문.

[호소문]

우리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은 북한이 우리 기업인들과 사전 협의도 없이 “개성공단 출경금지”조치에 더하여 “개성공단 가동 잠정중단”과 “근로자 전원 철수”방침을 일방적으로 밝힘에 따라

남북 기본합의서에 따라 개성공단에 막대한 재산을 투자하여 생산 활동을 영위해온 당사자들로서 우리의 의사와 상관없이 공단자체가 폐쇄될 위기를 맞고 있는 현 상황에 대해 당혹감과 더불어 참담한 심정을 금할 수 없다.

개성공단은 남북 기본합의서에 따라 50년 임차를 조건으로 우리 중소기업인들의 자본과 기술이 투입된 ‘경제특구’로 개성공단의 운영 및 존폐여부 결정에 있어서는 우리 입주 중소기업들의 의견이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되어야 한다.

우리 대한민국 중소기업계는 20년~30년 앞을 내다보고 과감히 투자를 결정한 입주 중소기업들의 의사와 상관없이 “근로자 전원 철수”와 “개성공단 가동 잠정중단” 조치를 취해가고 있는 북측에 조속히 개성공단 정상화 조치를 취해 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또한 개성공단은 순수한 남북 경제협력의 현장임에도 문제의 본질을 벗어나 개성공단을 정치와 군사적 대결의 장으로 이끌고 있는 일부 언론에 대해서도 다시 한 번 자제와 지원을 간곡히 호소한다.

아울러 대한민국 정부에 대해서도 책임 있는 국제사회의 리딩그룹으로서 우리만이라도 남・북간의 합의정신을 존중하여 성숙하고 포용된 자세로 개성공단이 조속히 정상화될 수 있도록 가능한 모든 수단을 강구하여 주기를 간절히 호소한다.

한편 우리 입주기업들과 대한민국 중소기업계는 대화를 통한 현 개성공단 사태의 조속한 해결을 위하여 범 중소기업계 대표단을 구성하여 북측에 파견하기를 희망한다.

남북한 당국도 집적 나서서 대화를 통한 사태해결의 물고를 터주기를 바란다.

2013년 4월 9일
개성공단 입주기업인 일동

도남선 NSP통신 기자, aegookja@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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