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이복현 기자 = 투자전문회사 SK가 30일 이사회를 열고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2000억 원의 자기주식 매입을 결의했다. 시가총액의 1%를 넘는 규모다.

SK는 증권사 신탁 계약 방식을 통해 6개월 간의 계약기간 이내에 자기주식 매입을 진행할 계획이며, 이번 신탁 계약으로 취득한 자기주식은 계약 기간 종료 후 별도 이사회 승인을 거쳐 전량 소각할 예정이다.

이번 자기주식 매입 결정은 지난 3월 SK가 정기주주총회에서 약속한 주주환원 정책을 실천에 옮기기 위한 것.

지난 주총에서 SK는 올해부터 특별배당 재원의 사용 방식을 배당금 증액 대신 2025년까지 매년 시가총액의 1% 이상 자기주식을 매입하는 방식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SK는 투자전문회사로서 거둔 투자수익을 주주환원과 연계해 중장기 주주가치와 총주주환원률(Total Shareholder Return)을 극대화해 나간다는 목표다. SK는 ESG 경영에 기반한 전문가치투자자로서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루겠다는 비전 아래 실행을 가속화 하고 있다.

SK는 이사회 중심 경영과 주주권리 제고에도 힘쓰고 있다. 지난해 말에는 기업 지배구조헌장을 전면 개정하고 주주 등 이해 관계자와의 소통 범위를 ESG 경영 전반으로 확대하는 한편 주주소통위원의 이사회 보고 의무도 신설했다.

SK 이성형 재무부문장은 “SK는 불투명한 시장 환경 속에서도 4대 핵심사업을 중심으로 지속 성장하고 있으며, 이러한 성과를 주주가치로 이어가기 위해 자기주식 매입을 결정했다”며 “주주환원 정책을 꾸준히 실천함으로써 주주에게 신뢰받는 ESG 선도기업으로 인정받겠다”라고 말했다.

NSP통신 이복현 기자 bhlee2016@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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