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왼쪽부터 응웬 반 꽁(Nguyen Van Cong) 베트남 교통부 차관, 김용환 한국수출입은행장, 쯩 찌 쭝 (Truong Chi Trung) 베트남 재무부 차관 , 즈엉 뚜언 민 (Duong Tuan Minh

[서울=NSP통신] 김정태 기자 = 한국수출입은행(은행장 김용환, 이하 ‘수은’)은 베트남 ‘로떼-락소이(Lo Te - Rach Soi) 고속도로 건설사업’을 지원하기 위해 베트남 정부와 2억 달러 규모의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차관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 금액은 수은이 제공한 대외경제협력기금 중 역대 최대 규모다.

김용환 수은 행장은 6일 베트남 하노이 재무부 청사에서 쯩찌쭝(Truong Chi Trung) 베트남 재무부 차관을 만나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차관공여계약서에 서명했다.

‘로떼-락소이 고속도로 건설사업’은 베트남 남부에 위치한 로떼에서 락소이까지 약 54km 길이의 고속도로를 건설해 베트남 최대 곡창지대이자 3대 산업지역인 메콩델타 지역에 교통인프라를 확충하는 것.

특히 이번 고속도로 사업 건은 한-베트남 정상회담이 개최될 때마다 베트남의 총리와 국가주석이 매번 지원을 요청했을 정도로 베트남의 주요 관심 사업이었다.

이 고속도로가 완성되면 베트남 경제중심지 호치민부터 락소이 인근 락지아까지 핵심교통축이 모두 하나로 연결돼 메콩텔타 지역의 경제개발 촉진과 함께 주변국가와의 교류증진이 획기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사업은 국내 건설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기업들에게도 베트남 진출이란 새 먹을거리를 창출할 거란 게 수은 측 설명.

밤콩(Vam Cong) 교량, 락지아 우회도로, GMS 남부해안도로 등 기존 베트남에 대한 EDCF는 모두 한국 건설사들의 참여를 조건으로 우리 정부가 제공해왔기 때문이다.

한편, 김 행장은 7일 베트남 하노이 인근에 위치한 ‘하노이-하이퐁 고속도로’ 건설현장도 방문해 시공업체인 GS건설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성공적인 사업수행을 당부했다.

이 사업 역시 EDCF 지원을 통해 ‘베트남판 경인고속도로’를 만드는 것으로, 105km에 달하는 베트남 수도 하노이와 베트남 북부 최대항구 하이퐁을 연결하는 것이다.

고속도로가 완공되면 하노이-하이퐁간 물류시간이 크게 단축돼 북부지역 경제개발 촉진과 함께 베트남 대표적 관광지인 하롱베이까지의 소요시간도 대폭 줄어들어 관광산업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정태 NSP통신 기자, ihunter@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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