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도남선 기자 = 브라질 석유청(ANP)이 제11차 유전 개발권 경매를 공포했다.

이에 브라질 북부와 북동부 지역 유전 개발을 통한 경제 불균형 해결이 예상된다.

5일 코트라(KOTRA) 박숭언 상파울루 무역관에 따르면 브라질 석유청은 제11차 유전 개발권 경매를 오는 5월 14일과 15일에 공포할 예정이다.

석유법 제정 전까지는 국가만이 석유를 탐사하거나 생산할 수 있었다.

하지만 현재는 석유법 제정으로 민간에게 개방돼 민간 사업자들이 입찰을 통해 분배되는 사업권을 취득하는 방식으로 브라질 내 석유 개발에 참여할 수 있다.

지난 1999년 첫 입찰이 이뤄진 이후 2010년까지 입찰이 진행됐다.

코트라는 에스삐리또 산토(Espirito Santo) 연안 심해유전 6곳은 맥시코만 유전과 유사한 규모의 유전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소 입찰가는 개발지역에 따라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료=브라질 석유청(ANP), 코트라)

이번 경매는 1~11까지의 숫자로 지역을 구분해 경매를 진행할 예정이다.

올해 1월 11일 발표된 172개의 광구에 지난 2월 28일 117개의 광구가 추가된 것이다.

지난 2008년 12월에 진행된 10차 입찰 후 5년 만의 경매 진행에, 입찰설명회에 150개 기업이 참가하는 등 석유산업 업체들이 높은 참여율을 기록했다.

이러한 관심에 비추어볼 때 입찰 종료 후 시추선과 같은 유전개발 장비의 대량 발주가 예상된다.

브라질 국영기업 페트로브라스는 오는 2014년까지 드릴십 28척, 보조 선박 250척, 반잠수형(Semi-Submersible) 및 선박형(Floating Production Storage and Offloading) 플랫폼 43기 등의 선박 수주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코트라는 유전개발권 경매와 투자 목적의 해외자본이 브라질로 대량 유입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부분의 미개발 광구는 브라질 북부와 북동부에 밀집돼 있으며 브라질 석유청은 이번 개발권 입찰을 통해 북부, 북동부 지역의 경제성장을 예상하고 있다.

브라질 석유청에 따르면 최소 30억 헤알의 투자금이 개발 기간 중 브라질에 유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브라질은 브라질 내 석유산업 성장과 이번 입찰을 통해 유망 산유국으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브라질의 석유생산은 지난 2000년부터 연 5%대의 성장세를 유지해 2010년에는 750백만 배럴을, 2011년 1~10월까지 634백만 배럴을 생산했다.

이번 브라질 석유생산은 지난 2005년 SK 이노베이션의 브라질 유전 개발 성공 사례와 같이 한국기업들의 참여가 기대되는 산업이다.

SK 이노베이션은 지난 2005년 브라질 BM-C-8 광구에서 5000만 배럴이 넘는 원유 매장량을 확인, 브라질 유전 개발에 성공한 사례가 있다.

브라질 석유청의 발표에 따르면 근 5년 간 중지된 개발권 입찰을 재개함에 따라 다국적 기업들의 참여를 통한 투자를 유치하기를 희망하며, 관련 산업의 수요 역시 증가할 전망이다.

289개 광구의 입찰과정에 최저입찰가의 500%에 육박할 정도로 심각한 경쟁구도가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도남선 NSP통신 기자, aegookja@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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