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민족끼리에 가입한 회원 명부가 공개된 일간베스트.

[서울=NSP통신] 황사훈 기자 = 지난 4일 국제 해킹그룹 어나니머스로부터 해킹 공격을 당한 북한의 대남 선전용 사이트 웹사이트인 ‘우리민족끼리’에 가입한 회원 명부가 공개된 가운데 이 중 국내 유명 인사들의 정보도 다수 포함돼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해킹 공격을 통해 현재 회원 9000여명의 신상정보가 유출됐으며 여기에는 국내 유력 언론사의 간부와 기자 시민단체 교수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어나니머스가 공개한 정보에는 가입자 아이디 성별 이름 이메일 주소 생일 비밀번호가 담겨있으며 이 정보를 조사한 국가정보원 측은 “어나니머스가 공개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국내 가입자 정보가 맞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공개된 정보로 신원을 추적한 몇몇 누리꾼들은 ‘ㅇ뉴스 ㅇ기자’ ‘ㅁ방송 ㄱ국장’ ‘통합진보당 당원’ ‘ㅎ 기술원 총학생회장 출신’ ‘민주노총 간부 ㅇ씨’ 등을 공개했다.

하지만 이들 중 일부는 계정을 도용한 가짜일 것으로 추정되고 언론사 등 특수 직업 관계자들은 북한 정보 수집을 위해 가입했을 것으로 분석된다.

어나니머스로부터 유출된 가입자 정보는 현재 국내 유력 사이트에 일련번호와 함께 회원 아이디와 성별 이메일 주소 암호 등이 그대로 공개돼 있어 개인 신상 공개 등으로 인한 추가 피해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

어나니머스는 이번 해킹을 통해 북한에 대해서 ‘핵무기 개발 중단’ ‘김정은 사퇴’ ‘자유민주주의제도 도입’ ‘자유로운 인터넷 사용’ 등을 요구했다.

어나니머스는 “자신들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북한사이트의 모든 자료를 지워버리겠다”고 공언한 상태다.

한편 우리민족끼리는 지난 2004년 불법 유해사이트로 분류돼 국내서 회원 가입은 물론 접속도 불가능하다.

황사훈 NSP통신 기자, sahoon3729@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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