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이광용 기자 = “애플 CEO 쿡은 잡스의 권력은 잡았지만 잡스의 교만함은 잡지 못했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스트레지스트는 리포트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의 리포트에 따르면, 애플이 중국인들에게 고개를 숙였다. 애플 CEO 쿡은 애플의 중국 공식 사이트에 “우리가 교감이 부족해 교만하게 보였습니다”고 사과했다.

중국은 세계 시가총액 1위였던(현재 2위) 애플의 사과를 받아 냈다. 모든 사태의 출발은 CCTV(중국중앙방송)에서 시작된다. CCTV는 지난달 15일 ‘소비자의 날’을 맞아 방영한 소비자 고발 프로그램에서 애플의 고객 서비스를 문제 삼았다.

이후 중국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에서는 애플 보이콧을 외치는 흐름이 생기기도 했다. 웨이보의 애플 보이콧 움직임은 CCTV가 유명 연예인을 동원해 조성했다는 설도 있긴 하지만 대국인 만큼 이 정도의 반발 여론은 무시됐다.

곽현수 스트레지스트는 “이와 같은 상황에서 애플의 CEO가 잡스였다고 해도 사과를 했을까”라며 “다만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잡스 머리 속의 중국과 쿡 머리 속의 중국은 천양지차다”고 밝혔다.

애플 매출의 중국 비율은 2011년 11.7%에서 2012년 14.4%로 증가했다. 유럽과 기타 지역의 비중은 줄었고 미국에서는 소폭 증가했다.

애플은 쿡 CEO가 1월에 인터뷰한 내용처럼 중국은 언제든 애플 매출의 1위 국가가 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진 국가다. 애플 입장에서는 놓칠 수 없다. 고개를 백 번 숙여서라도 사로 잡아야 하는 곳이다.

곽현수 스트레지스트는 “우리나라도 조심해야 한다”며 “중국은 지금 미국과의 해커 논쟁, 일본과의 영토 분쟁 등으로 날이 선 상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어떻게 보면 이번 CCTV발 애플 비난 사태는 SNS를 통해 확산된 SNS판 보호무역 주의라고 할 수 있다”면서 “메이드 인 코리아(Made in Korea)라고 찍혀 있지 않은 제품을 중국에 팔거나 중국인들이 한국에 와서 사는 제품이 좀 더 안전해 보인다”고 소견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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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용 NSP통신 기자, ispyone@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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