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안전관리원 관계자들이 남해대교에서 3D 레이저 스캐너로 형상측정을 하고 있다 (국토안전관리원)

(서울=NSP통신) 정의윤 기자 = 국토안전관리원(원장 김일환, 이하 관리원)은 교량 정밀안전진단의 효율화를 위해 형상측정 시 장거리 3D 레이저 스캐너를 확대 도입한다.

형상측정은 케이블 장력변화로 인한 특수교량(현수교 및 사장교)의 상판이나 주탑의 변위(느슨해짐)를 확인하기 위해 실시한다. 특수교량은 설계하중의 60~70%를 케이블이 지지하는 구조로 돼있어 지진, 강풍, 차량통행 등으로 인한 변위가 일반교량에 비해 크기 때문이다.

교량의 형상측정은 교량 시설물 곳곳에 많게는 수십 개의 프리즘(타깃)을 설치한 후 광파측량기를 통해 실시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에 정확한 측량을 위해서는 정밀안전 진단 때마다 프리즘의 훼손과 오염 여부를 확인해야 하는 불편도 따랐다.

반면 장거리 3D 레이저 스캐너로 교량의 형상을 측정하면 프리즘을 설치하지 않고 초당 최대 100만 포인트의 레이저를 교량에 발사하는 방식으로 측정한다. 경남 남해군 남해대교 형상측정에 적용한 결과 장거리 3D 레이저 스캐너는 광파측량 때보다 2일 가량 작업 시간이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관리원은 소록대교, 삼천포대교 등 향후 진행할 교량 정밀안전진단에 장거리 3D 레이저 스캐너를 확대 도입하기로 했다.

김일환 관리원 원장은 “장거리 3D 레이저 스캐너는 교량 정밀안전진단 기술 고도화와 생산성 향상의 계기가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NSP통신 정의윤 기자 jeyoun91@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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