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엔터테인먼트)

(서울=NSP통신) 이복현 기자 = 영화 ‘한산:용의 출현’(이하 한산)은 익히 알고 있는 것처럼 ‘명량’의 후속작으로 김한민 감독의 이순신 3부작 프로젝트 중 두 번째 작품이다.

27일 개봉하는 ‘한산’은 명량해전 5년 전 왜군으로부터 조선을 지키기 위한 이순신 장군과 조선 수군의 한산도 대첩을 그렸다. 임진왜란 3대 대첩 중 하나인 한산도 대첩은 전쟁의 향방을 바꾼 대첩으로 거북선과 학익진 전술을 볼 수 있다.

전작 ‘명량’과는 달리 ‘한산’ 속 이순신 장군(박해일)은 전반적으로 보다 진중하고 침착하게 그려졌다. 영화 속에 거북선 출정이 어렵게 되고 왜군에 의해 거북선의 도면마저 도난당하는 등 어려움에 처한 상황에서도 거대한 승리를 위한 지략을 선보인다.

특히 학익진 전술을 어떻게 구상했는지 영화적 상상력을 통해 그려냈는데, 그 압도적인 모습을 위해 관객들에게 보여주기 위해 ‘꿈’을 대입한 것은 어느 정도 성공적이었던 것 같다. 다만 접근방식에 따라서는 아쉬움을 줄 수도 있어 보인다.

영화 ‘한산’의 매력은 해상전이다. ‘명량’ 보다 전반적인 해전의 모습은 더욱 통쾌하다. 압도적이고 충분히 볼만하다.

초반과 중반은 이순신 장군과 왜군과의 대립구도 외에도 이순신 장군의 주변 인물 간의 대립도 그려나간다. 또 변요한이 그린 왜군 총사령관인 와키자카의 모습은 영화 속에서 중요한데, 나름 위엄을 잘 표현했다고 생각된다. 다만 와키자카가 내뿜어야 할 카리스마는 왠지 모르게 부족한 느낌도 들었다. 그건 워낙 ‘명량’에서의 류승룡(구루지마 역), 조진웅(와키자카 역) 등이 내뿜는 카리스마가 너무 인상적이었기 때문일까?

이외 안성기, 손현주를 비롯해 김향기, 옥택연 등도 영화 속에서는 안정적인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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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영화 ‘한산’의 후반부에 펼쳐진 30분은 학익진과 함께 몰입감을 배가시킨다. 다들 아는 것처럼 소위 ‘국뽕’이 채워지는 느낌도 든다. 기술적인 측면에서도 전작 보다 뛰어나게 그렸다.

한편 영화 ‘한산’은 27일 개봉을 앞두고 개봉 전날 기준, 최다 예매 신기록을 세우는 기염을 토하고 있다.

영진위 통합전산망 실시간 예매율 오전 9시 30분 기준, 예매율 46.3%, 예매량 21만1168장을 돌파하며 ‘기생충’ 이후 최근 4년간 개봉 한국 영화들 중 개봉 전 최다 예매량 및 최단 기간 21만 장을 돌파했다. 또 지난 25일 오후 11시 30분, 20만 장을 돌파하며 올해 최고 흥행작 ‘범죄도시2’가 개봉 전일 오전 11시 사전 예매량 20만 장을 돌파한 시간 보다 빨라 눈길을 끈다.

‘명량’에 이어 ‘한산’이 관객들에게 어떤 평가를 받을지 주목받고 있다.

NSP통신 이복현 기자 bhlee2016@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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