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자이언츠가 영입한 전LG 투수 옥스프링. (LG트윈스 제공)

[부산=NSP통신] 도남선 기자 = 프로야구 롯데자이언츠가 LG에서 뛰었던 ‘옥춘이’ 옥스프링을 영입했다.

20일 롯데자이언츠에 따르면 롯데는 전 LG출신 크리스 옥스프링과 총액 25만 달러(약 2억8천만원)에 계약했다.

롯데는 지난해 말 라이언 사도스키를 방출하고 스캇 리치몬드를 영입해 기대를 모았으나 리치몬드가 지난 1월 사이판 전지훈련에서 왼쪽 무릎 부상을 당해 또다시 외국인 선수를 찾을 수 밖에 없었다.

롯데는 리치몬드의 후임으로 LG에서 ‘옥춘이’로 불리며 사랑받았던 옥스프링을 전격 영입했다.

옥스프링은 지난 2007년과 2008년 LG 트윈스 유니폼을 입고 두 시즌을 뛰었다.

팀 하리칼라의 대체선수로 2007시즌 도중 팀에 합류한 옥스프링은 그 해 14경기에 나와 4승 5패 평균자책점 3.24를 기록했다.

재계약에 성공한 그는 2008시즌에는 LG 선발진의 한 축을 맡아 29경기에 출전해 10승 10패 평균자책점 3.93을 나타냈다.

옥스프링은 한국을 떠난 뒤에는 고국인 호주로 돌아가 자국 프로리그 시드니 블루삭스로 자리를 옮겨 선수 생활을 계속했다. 특히 201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호주대표팀으로 참가해 인상적인 투구를 보여줬다.

옥스프링은 지난 2일 열린 B조 1라운드 첫 경기 대만전에 선발투수로 나와 2.2이닝 동안 3실점을 해 패전을 기록했다.

하지만 5일 치른 네덜란드와 경기에선 구원으로 마운드에 올라 5이닝 동안 4볼넷을 허용하긴 했지만 1피안타 무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잘 막았다.

옥스프링은 22일부터 선수단 훈련에 합류한다.

전통적으로 봄에 강해 ‘봄데’라 불렸던 롯데 자이언츠가 이름마저 ‘봄’인 옥스프링 영입으로 올해도 봄데라 불릴 것인지, 팬들의 염원대로 올해는 우승하는 ‘탑데’가 될 것인지 팬들의 관심이 지대한 상황이다.

도남선 NSP통신 기자, aegookja@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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