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강수인 기자 =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13일 빅스텝을 밟으며 기준금리가 2.25%까지 올라섰다. 이와 관련해 이창용 한은 총재는 “시장에서 올 연말 기준금리가 2.75~3%까지 오를 것이라 내다보는 것은 합리적인 전망”이라면서도 “올 연말까지 3% 이상 오르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13일 이창용 한은 총재는 기자간담회에서 “시장에서 기준금리가 연말까지 2.75% 오를 것으로 예측하는 것은 합당한 전망”이라고 말했다. 또 한은 내부에서 올 연말까지 기준금리가 3%, 3.75% 이상 오를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것과 관련해선 “3%까지 오를 것이란 전망은 합당하지만 그 이상 오르지는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추가 빅스텝 가능성에 대해선 “만일 예상과 달리 우크라이나 사태 악화로 인플레이션 가속되거나 전세계 경제침체가 더 심화된다면 빅스텝 추가 가능성도 있다”며 “유연하게 대처하도록 방향이 바뀔 수 있다”고 답했다.
한편 시중은행들과 저축은행들은 빅스텝을 염려해 두고 선제적으로 수신금리를 올렸다. 신한은행은 지난주 총 25종의 수신상품 금리를 최고 0.7%p 인상했고 하나은행도 이날 예적금 금리를 최대 0.9%p 인상했다.
저축은행도 마찬가지다. OK저축은행은 전날 수신상품 금리를 최대 0.80%p 인상했다. SBI저축은행도 정기예금 금리 인상을 실시해 ‘사이다뱅크 정기예금’ 금리가 연 3.53%로 올랐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수장들이 연이어 은행의 이자장사에 경고하고 나섰지만 대출금리 상승도 불가피하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금융채 6개월물과 12개월물 등 신용대출 지표금리가 올라가면 대출금리는 따라가기 때문에 금리를 올리지 않을 순 없다”고 말했다.
NSP통신 강수인 기자 sink606@nspna.com
저작권자ⓒ 한국의 경제뉴스통신사 NSP통신·NSP TV.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