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강은태 기자 = 국내은행 외화차입 상황의 개선으로 단기차입 비중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저수준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하 금감원)은 올해 1월말 현재 국내은행의 외화차입금은 1164억 달러로 단기차입 비중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저수준(2011년말 26.3%→2013년1월말 18.1%)이라고 밝혔다.

특히 2011년말 대비 단기차입금(△121억달러)을 중심으로 큰 폭 감소(△99억달러)해 스트레스테스트 실시를 통한 중장기 자금 위주의 선제적인 외화유동성 확충으로 2011년 중 전체 차입 규모가 증가했지만 금융시장이 다소 안정화되고 외화예수금이 증가하면서 단기차입금을 위주로 상환되어 2012년 하반기에는 단기차입(△96억달러)은 물론 전체 차입 규모(△134억달러)도 크게 감소했다.

따라서 전체 외화차입금 중 단기차입 비중(2008년말 50.1%→2009년 말 34.4%→2010년 말 29.4%→2011년 말 26.3%)이 2013년 1월말 현재 18.1%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저수준을 기록했다.

또한, 유럽재정위기에 대응한 국내은행의 적극적인 차입선 다변화 노력으로 유럽지역 차입비중이 지속적으로 하락(2010년말 35.3%→2011년말 33.6%→2012년6월말 30.8%→2013년1월말 30.2%)해 그리스, 이탈리아, 아일랜드, 포르투갈, 스페인 등 GIIPS지역으로부터의 차입(0.7억달러)도 지속적으로 감소해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0.1%)이 미미한 수준이다.

그러나 중국 등 아시아(↑1.7%p) 및 북미지역(↑0.2%p) 비중은 상승했다.

◆외화차입 여건=유럽재정위기 지속 등 불확실한 대외여건 하에서도 외화차입 여건이 크게 개선되어 우리나라 CDS프리미엄은 2011년 하반기 중 유럽 재정위기 우려가 심화되어 최고 229bp(2011년10월4일)까지 상승했으나 2013년 2월말 현재 66bp로 크게 하락(↓163bp)했다.

특히 외화차입 평균 가산금리는 2011년 하반기에 유럽 재정위기 등으로 다소 상승했으나 이후 큰 폭의 하락세를 시현(단기차입 가산금리:2011년 하반기 중 36.8bp→2013년1월중 3.2bp(↓33.6bp)중장기차입 가산금리(5년물) : 2011년 하반기중 174bp→2013년1월중 88bp(↓86bp)됐다.

따라서 국내은행의 외화채 발행금리가 해외 대형은행보다 낮은 수준을 기록하는 (1월 22일 산업은행의 달러채 발행 가산금리(5억달러, 5T+97.5bp, 5년물)는 비슷한 시기(1월18일)에 발행된 JPMorgan 채권 가산금리(12.5억달러, 5T+103bp, 5년물)보다 낮음)사례도 발생했다.

한편, 금감원은 선제적인 외화유동성 관리 강화 조치를 통해 단기차입금 비중이 크게 하락하고 차입선 다변화도 성공적으로 진행되는 등 그간 위기시마다 국내 금융시장의 불안 요인으로 작용한 은행의 대외취약성이 크게 완화됐다고 평가하고 국내은행의 외화차입 규모가 감소하고 단기차입금 비중이 하락해 우리나라 외채의 증가 억제 및 구조 개선에도 기여했다고 분석했다.

따라서 금감원은 우리나라 국가 신용등급이 상승하고 CDS프리미엄 및 차입 가산금리도 하락하는 등 국내은행의 외화차입여건도 개선되어 향후, 유럽 재정위기 등 대외 리스크가 상존함에 따라 외화유동성 관리 기조를 유지하며 중장기적 관점에서 외화예수금 기반을 확충함으로써 차입의존도를 지속적으로 완화하여 나갈 계획이다.

강은태 NSP통신 기자, keepwatch@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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