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강은태 기자 = 3월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는 5개월째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금통위는 현재 금리수준도 완화적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또한, 아직은 지난 1월에 전망했던 성장경로에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보고 있어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최근 국내 경제지표가 다소 부진하지만, 미국을 중심으로 세계경제의 회복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어 추후 경제상황은 좀 더 지켜보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현오석 경제부총리 내정자의 청문회 발언을 감안할 때 새로운 정부의 경기부양 의지가 강할 것으로 보인다.

늦어도 4월에는 추경안, 부동산시장 규제 완화 등을 담은 경제활성화 방안이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은총재가 그 동안 정책공조를 강조해왔다는 것을 감안하면 정부의 경기활성화 방안에 한은도 동조할 것으로 보이나, 정책공조의 강도는 경기전망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

한은의 통화완화 수단에는 기준금리 인하만 있는 게 아니라 총액대출한도 확대와 같은 미시적인 대책들도 있다.

결국 기준금리 인하 여부는 올해 경기흐름이 기존의 한국은행 전망대로 흘러가느냐에 달려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국내지표는 세제지원 종료, 경기부양책 지연 등으로 인해 부진한 모습이나, 미국을 중심으로 세계경제의 회복 가능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대외의존도가 높은 한국경제의 특성을 감안하면 시차를 두고 긍정적인 영향을 기대할 수 있으며, 그동안 부담요인이었던 일방적인 원화강세도 진정되고 있다.

이에 박종연 우리투자증권 스트레지스트는 “1분기 성장률이 기존 예상보다 다소 둔화될 수는 있으나, 하반기 성장률이 높아지면서 연간으로 2.8%의 성장률 전망치를 달성하는 데에는 무리가 없어 보인다”며 “한은총재가 지난 해 두 번의 금리인하가 올해 성장률 둔화를 겨냥한 선제적인 조치였음을 강조한 것을 감안하면, 하반기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가 꺾이지 않는 한 추가 기준금리 인하에는 신중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최근 글로벌 통화정책 역시 추가 완화에는 신중한 모습이다”며 “따라서 연내 금리동결 전망을 유지하며, 만약 정책공조 차원에서 한은이 경기부양에 나선다면 총액대출한도 확대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전망했다.
5개월째 금리동결과 한은총재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정책공조 차원에서의 금리인하 기대로 인해 주요 채권수익률은 기준금리와의 역전을 지속하고 있다.

이러한 채권시장의 한은총재 발언에 대한 불신은 기본적으로 국내경제가 뚜렷한 회복세를 보여주고 있지 못하기 때문.

따라서 국내 경제지표가 의미 있는 회복세를 보이기 전까지는 금리인하 기대 유지 속에 우호적인 수급상황이 채권수익률을 낮게 유지시킬 전망이다.

새 정부의 조각구성이 늦어지면서 경기부양책이 지연되고 있다는 것도 채권시장에는 시간을 벌어주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3월 수출데이터가 개선될 경우 금리인하 기대에도 균열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박종연 스트레지스트는 “4월 금통위까지는 현재 분위기가 이어질 전망이나, 그때에도 금리인하가 없다면 금리인하 기대는 급격하게 후퇴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 연중으로 1분기를 저점으로 금리상승세를 예상하고 있으며, 다만 당분간은 금리상승 속도가 매우 완만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각 투자기관의 성격에 맞게 차별적인 운용전략을 펴야 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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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태 NSP통신 기자, keepwatch@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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